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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day 3]
codubob
2009. 2. 23. 21:32
회사를 갔다 오니 옷장속 옷더미 속에 파 묻혀 있습니다
정에 굶주린 아이라 그런지 사람 손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금방 골골골대지만 아직도 낮선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한 듯
이틀 넘게 밥이나 간식 캔조차 먹지 않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화장실을 자주 애용하신듯 평탄했던 모래는 많이 뒤집힌 모양새이지만
(많이 싸면 많이 고플텐데 ...ㅡ_ㅡ)
쓰다듬으며 골골대는 앞에 사료나 간식을 조금 주려해도 먹지 않습니다.
일단 친숙해진 것에 만족하지만 낮선 장소에 대한 겁이 너무 많은건지
생각보다 단식 농성이 오래가네요
억지로 먹일수도 없고....--
아침저녁으로 사료와 물을 바꾸어 주고는 있으나 사료는 거의 손을 안 댑니다.
물은 쪼끔 마신것도 같고...아닌것도 같고...
"배고프면 먹으리" 라는 자연의 섭리를 믿고 참아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