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37 [1/48 MiniHobbyModels]

 

 

국내에도 에어쇼에 단골로 등장하며 엄청난 기동성을 보여준 비로 그 기체!

카리스마 넘치는 Su-37입니다

2005년 현재로 1/48 스케일로는 국내 입수 가능한 유일한 인젝션 킷으로

가격도 아카 su-27보다 싸고, 아카 카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킷이지만 ... -_-

단점이 너무 심각한 킷입니다

 

[아카 Su-27과 함께]

 

일단 아카 카피는 맞는데 품질이 좀 심각하게 안 좋습니다.

원판이라는 비교 대상이 존재하므로 사실상 감점을 먹고 들어가는데다

형태나 디테일, 형태등이 요즘의 눈높은 에어로 매니아에게는 먹힐만한 킷이 아니지만

오래전 발매되어 구하기도 힘든 레진 컨버전 킷 외에는 대체할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유일한 선택이죠.

레진킷+아카 킷을 잡아 만들면 아마 요 킷 5~6개 가격은 잡아먹습니다

컨버전이므로 난이도도 물론...초급용이 아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 킷을 만든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 킷 그대로 만들면 요렿게 됩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죠 ㅎㅎ

악평이 상당한지라 지레 겁먹고 손 놓으신 분 많을 줄 압니다만

일단 완성하고 나면 뽀대가 상당합니다

제작 과정에서 엄청 안 들어 맞고, 모양도 구리구리해서 의욕을 팍팍 꺾어버리지만,

일단 완성하면 이처럼 뽀대도 괜찮죠. 가격도 싸고

도색이야 하루면 뚝딱 되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접착하고 단차 다듬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프리핸드로 쭉쭉 그리는 그런 위장무늬가 아니라서

사진처럼, 설명서의 도면을 실제 킷의 길이와 비교하여 확대 복사합니다

어차피 킷 자체가 고증을 위한 완벽한 제품이 아니고 실기의 느낌을 내는 정도이므로

실기 사진 대충 비교해가면서 나이프로 마스킹 테입 적당히 북북 잘라내는 속편한 방법을 썼죠

 

 

컬러링은 ... 제 맘대로 입니다

군제 34번 크림 옐로우라고 지정이 되어 있는데 어차피 있는 색도 아니고 해서

흰색을 바탕으로 노란 색과 샌드 브라운등 잡색을 섞어 기본색을

하면은 어제 27 칠하고 남은 잡색을.. 갈색은 레드브라운을 바탕으로 조색한 색을...

나름대로 비슷하게 된 듯 합니다

 

가장 눈에 틔는 킷의 등짝은, 아카틔 27 라인과 거의 동일하고,

샤프한 맛은 없으나 사진처럼 칠하고 난 뒤의 느낌은 좋습니다

 

반면... 등짝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이나 디테일은 가히 테러 수준이죠. 손으로 죽죽 그은듯한 몰드입니다

 

랜딩 기어 역시... 27과 달리 35/37 용의 병렬식인데, 디테일이나 형태, 투박함이 참 아쉽고

 

기수의 라인이 실기와 다릅니다. 아래로 처졌죠

이번에 일신빠데를 새로 써 봤는데 타미야제와 달리 잘 안갈려서 흔적이 남았군요

 

가격대비 완성후의 느낌은 좋습니다. 35나 37용의 데칼도 들어있고,

고증 무시하고 만든다면 아주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고증 왕창 따지면서 만들바에야 이 킷에서 가져다 쓸만한건 데칼 뿐이겠지만

그런 내공 절정의 무림고수가 아닌 보통의 취미 모델러라면

굳이 욕심 부리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 완벽한 작품 보다는

이처럼 나름대로의 완성을 해 보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별로 쓸만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완성하면 그대로 만들어도 이처럼 이쁘장 하지 않습니까 ^^;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실용화되지 못한 실험기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이것을 대체할만한 48 스케일의 Su-37 킷은 더 이상 보기 힘들 듯 싶으니 말이죠 

(에어쇼에 등장해 모습 본지 벌써 10년이나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