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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 짝퉁 비교 가이드

codubob 2016. 10. 26. 14:20

Fake CHINA Mitutoyo Caliper,,,


중국 알리에서 주문한 짝퉁 미쓰토요 캘리퍼스가 2주정도만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외관(외형 복제의 충실함)과 가격대비 완성도, 기본 성능만 따지자면

기대 이상의 제품입니다만

진품과 비교했을때 구분 가능한 구별포인트가 있습니다.

모르면 속을수도있겠지만, 사용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식적으로 쉽게 찾아낼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아 내용이 길어지니

결론만 정리하자면


1. 케이스 마감이 조잡하다

2. 캘리퍼스의 시리얼과 보증서의 시리얼이 다르다

3. Depth bar와 슬라이더 부분의 마감이 평평하지 않다 (부착된 센서부분이 0.25mm 돌출)

4. 본체의 Mitutoyo 로고가 크고 어색함 (긁으면 쉽게 지워지는 밝은 백색)

5. 본체 뒷부분 형상이 진품과 다름 (배터리가 들어있는 부분)

6. 액정의 숫자가 좀 더 작다

7. 슬라이더 클램프 스크류를 돌리면 완전히 빠집니다. 스크류 다이알 크기도 큽니다

8. 뒷판의 시리얼 플레이트가 프린팅 처리, 코팅되어있음 (실물은 레이저 각인)

9. 중국산은 미국버전(mm,inch 겸용)을 모델로 카피.(국내및 일본 정품은 mm 단일 작동)




케이스 껍데기입니다. 이건 제가 가진 실물하고 비교하면 차이가 미묘하고

시기에 따라 정품도 디자인이 바뀌는 부분이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아도 될듯합니다.



폰트 크기나 인쇄물의 농도, 종이재질같은것이 차이가 나지만

1:1로 매칭시켰을때나 찾을수있는 미묘한 차이입니다. 

디자인도 제가 가진것과는 다르네요. 어차피 종이 패킹은 구입하면 버리는 부분이니



케이스부터 차이가 나기시작합니다.

아래의 정품케이스에 비해 중국산 가품 케이스는 싸구려틱합니다.

미세한 엠보싱처리가 균일하게된 정품에 비해 중국산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딱 봐도 뭔가 플라스틱 사출상태등이 조잡하죠?




뒷판도 보면 마찬가지입니다. 신경쓰지도 않을 뒷판까지

공들여 금형만들고 사출한 결과 제품을 보면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굳이 안해도 그만인데...흠...



중국산 가품을 열어봤습니다. 뭔가 푸짐합니다.

구성품이나 느낌은 정품과 똑 같습니다.



저 비닐은 제대로 밀봉처리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만 판매자가 뜯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배송으로 보낸거라 disput 걸리면 골치아프니 초기불량 테스트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 양품으로 골라 보내준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체에 배터리가 들어있더군요


매뉴얼과 품질보증서등은 진품과 비슷해보입니다

인쇄상태는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저는 방수나 솔라타입을 선호하다보니

(가품과 가장 비슷한) 기본형 모델은 썸 롤러가 없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 꺼내봤습니다.


외관은 거의 동일합니다



노란 택이 붙어있어서 이걸 어떻게 제거하나 걱정했는데

슬라이더를 고정하는 스크류를 돌리니 그냥 빠져버립니다.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류 제품들은 이 스크류가 완전히 빠지지 않습니다.

저 스크류는 조이는 일보다 풀어놓는 일이 많은데, 저렇게 되면 진동에 풀려서 그냥 잃어버리는 구조입니다.

미쓰토요 아닌 대부분의 메이커 제품들이 저렇게 성의없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잘 보면 정품의 납작한 스크류 다이알과 달리 가품은 크기가 높은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있긴한데 본체안에도 들어있습니다.

SR44는 LR44하고 규격은 같은데, 일반 알칼라인 전지가 아니고

산화은전지 라고 이런 배터리는 시계전지로 많이 쓰입니다.

이건 그냥 LR44 알카라인 전지가 들어있습니다.


본체에도 배터리가 들어있는데....판매자가 판매전에 테스트용으로 넣은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본형은 대형 숫자판이 특징인데, 중국산도 크긴합니다만, 진품에 비해 숫자가 작습니다.



숫자 아래부분 여백이

실물은 1mm도 안될정도로 숫자 자체가 크고

중국산은 2mm 정도로 여백이 크게 남습니다.


Mitutoyo 로고의 경우도 색상도 다르고 크기도 다릅니다.

인쇄도 불량해서 긁으면 쉽게 지워집니다.



메인스케일인 본체에 붙어있는 센서의 색깔이 중국산은 좀 더 어둡습니다.



뒷판의 경우 정품은 레이저로 문자 하나씩 일일이 각인된 시리얼 플레이트이지만

중국산은 단순 인쇄(인쇄후 코팅처리)된 제품입니다.

정품의 레이저 각인은 1개씩 일일이 개별적인 시리얼을 박아넣은것이죠

만져보면 레이저 각인부분이 거칠거칠합니다만

중국산은 그냥 인쇄를 한거라 평평합니다.


그리고 좌측 하단부의 배터리 수납부분을 보면

중국산은 면이 평평하고 십자 나사가 있지만

정품은 안으로 패여 들어간 형태로 나사가 없습니다.

이건 쉽게 구분가능하죠



용납이 안되는 부분....

뎁스 블레이드 부분의 마감처리가 나쁩니다.

정품의 경우 단면을 만져보면 완벽하게 평평하지만

중국산의 경우 센서부착판 부분이 0.25mm 정도 돌출되어 튀어나와있습니다.

이 말은, 깊이 바를 사용해 측정하면 돌출부분으로인해 오차가 날수밖에 없는 구조라는겁니다.

켈리퍼스 사용자라면 기능적으로 용납할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중국산 가품은 정밀 계측에 써서는 안되는 물건입니다.



정품과 달리 가품은 본체의 시리얼과 보증서의 시리얼이 다릅니다.

정품은 제품마다 시리얼이 다르며 보증서와 본체 시리얼이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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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알고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중국에서 구입한 가품이 100% 인건 아닐겁니다.

중국산 가품도 진화를 해서 약간씩 변합니다.

제가 본 다른 가품은 뒷면 시리얼 플레이트가 달랐죠 (레이저 각인으로 추정되나 색이 어두움)


중국산은 제가 봤을때 제품 자체만 놓고보면 

자체 브랜드로 팔아도 괜찮을 정도의 훌륭한 제품이었습니다.

브랜드 없는 1만원대의 저가제품과 달리 스피드 오류도 크게 없고

마감이나 완성도도 뛰어났죠(미쓰토요 디자인이긴 하지만)

깊이바의 튀어나온 부분 마감만 제대로 되면 취미용이나 일반용도로 무난할듯 싶습니다.


하지만 기본개념부터 안되어있는 가품을 굳이 구입해 쓸 이유가 없죠

이렇게 중국산 짝퉁의 세계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를 구입하려는데

가품을 구입할까봐 걱정된다면 다음을 참고하면 됩니다


1. 국내(+일본) 정품은 mm단일 모델

미국버전의 경우에 인치와 mm 겸용 변환 버튼이 있습니다.

일본이나 한국 모델은 mm로만 작동합니다.

그러니 인치겸용이면 최소한 정식으로 들어온 정품이 아닙니다.


2. 슬라이더 고정 스크류가 빠지는지 확인


3. 깊이 바(depth blade)부근 단면이 Flat 한지 확인


이 3가지 정도만 확인해도 가품인이 여부는 쉽게 확인될듯하고

3번 항목같은건 캘리퍼스의 기본중에 기본인 부분이라 퀄리티를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의심되면 글 초반에 있는 9가지 항목을 모두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