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TRASER H3 P6500 Type6 general purpose watch

codubob 2009. 10. 23. 17:14

 

 

트레이져의 P6500 범용 시계를 구입

기존에 사용하던 카시오의 g-shock 5600모델도 좋긴 하지만

출퇴근의 압박에 시달리는 입장에서 오차도 큰 편이라 시간도 잘 안맞으니 은근 짜증에... ㅡㅡ

몸에 달고다니는 악세사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메탈류는 당연하고, 우레탄 밴드조차 신경이 쓰여 잘 차지 않는 편이라서

나토밴드라 불리우는 나이롱 헝그리 밴드에 가벼운 플라스틱 몸통의 최대한 가벼운 시계를 고려하던차

 

 

루미녹스나 기타 염가형 밀스펙 제품들을 저울질 하던 끝

결론은 mb-microtec의 P6500

동종의 트리튬 발광체를 사용한 "민수용" 시계의 대명사인 루미녹스 모델이 맘에 안드는건

쓸데없이 튀는 폰트나 굵기, 색상, 로고 등등

결정적으로, 대놓고 네이비씰을 우려먹으며 광고하는것이 맘에 안든달까...촌시럽게스리 ㅡㅡ

MIL-W-46374F 이라는 규격도 개정된 G규격으로 바뀐지 오래고

미군에서도 대규모 발주를 통해 지급하는 일이 거의 없어진 요즘의 트렌드는 

개인들이 알아서 구입하는 상황이므로 '특수부대 에서 사용 가능' 정도겠지.

군납이라느니 보급품이라니 확인도 안된 뻥도 정도껏 쳐야지

솔직히 네이비씰 대원이라면 모를까 다른 기관이나 부대 소속이라면

대놓고 다른 부대 로고 찍힌 시계는 쪽팔리고 기분나빠서라도 안찰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부대원 너댓이 공동구매하면 군납이 될수도 -_-....

 

어쨌던 F규격의 전설이라는 'type6 내비게이터 워치'-샌디 650을 민수용으로 복각한

mb-마이크로텍의 트레이져 6500 모델은 날짜 창을 추가한 기본형태로

쓰잘데 없는 로고나 색이 배제된 맘에드는 디자인의 제품.

은근히 튀는 코드블루와 달리 기본타입의 깔끔함에 결정.

 

1차 걸프전때 14000여개가 실제 군납된 샌디650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것이

트레이져 P6500, 루미녹스 3001 로서 외형이나 기능이 클론에 가깝고 유사한 동일 디자인 제품도 꽤 있지만

별도의 로고가 없는 가장 (시계의 성격에 맞는)소박한것이 6500이라 결정.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착용감은 매우 우수.

가볍고 차는듯 안찬듯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기본적인 방수와 시인성을 가지는 밀스펙 충족 제품이라 오랫동안 사용 가능할듯.

전용 공구가 있어야만 하는 스크류 백이 아니기때문에

직접 드라이버만 가지고도 쉽게 자가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점과

재질이나 성능, 애초 용도를 고려하면, 부담없는 생활용도로 마구 굴리기에 아주 적합할듯 싶다

외관이나 기능, 성능, 조립 마감을 고려하면 솔직히 돈값 못하는 소모품적인 시계라는게 개인적인 생각.

싼값에 적당히 쓰다 고장나면 버리는 소모품 성격의 시계지만 정말 쓰잘데 없이 비싸다. 

 

 

시계에 로고 없이 찍힌 H3(트리튬)와 방사능 물질을 표기하는 로고는 밀스펙의 요구사항이고

시계에 쓰인 트리튬은 반감기가 12년 정도의 방사능물질이므로 최소 10년 정도는 쓸듯 싶고

자체 발광덕에 더 이상 야간 라이딩하는데 시계를 조작하려고 멈추는 일은 없을듯 싶음 ^^

 다만 발광 능력 자체는 생각보다 약한 편으로, 불빛이 전혀 없는 산간 오지라면 모를까

일상적인 도심에서는 효과가 (광고처럼-형광물질의 100배?-) 크지 않다

 

 추가글: 루미녹스의 기본모델(3001류 같은)과 비교하면 론다 쿼츠의 등급이 낮은데

트레이져의 500번대 쿼츠는 EOL 기능이 없다.

루미녹스의 기본모델에 사용하고 있는 700번대 쿼츠와 다른점.

(배터리 교환이 필요해질경우 초침이 몇칸씩 움직이므로 교체시기를 알 수 있는 기능)

루미녹스가 너무 튀어서 모양새 때문에 6500을 선택했지만, 약간 아쉬운 기능이다.

시계 바탕의 눈금과 시/분/초침이 일치하지도 않는다

(약간 틀어진데다 비율도 안맞아서 심하면 한칸 가까운 틀어짐 있음 꽤 거슬림 ㅡ,.ㅡ)

이런 허접한 마감은, 일회용으로 대충 찍어낸 염가형 시계라면 수긍이 가는데

반면 가격이 납득이 안되는 이유임

몇달째 사용중이지만 시간은 오차 거의 없이 잘 맞음.(만족)

기존에 쓰던 카시오의 지샥 5600은 몇 달 정도 쓰면 몇분씩 틀어지기 일쑤라 교체한 이유이기도 함.

 

장점: 착용감이 거의 없고, 가볍고 시간이 정확하다.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

단점: 가격이 비싸고 가격대비 마감이 떨어짐. 유리가 스크래치에 약한편이고 베젤의 회전부 마감이 페인팅이라 장시간 사용시 쓸림에 의한 벗겨짐 있음

 

용도에 맞는 사람만 쓰는 시계라고 봐야할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