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IWATA HP-G3, HP-G5, HP-G6 비교

codubob 2014. 12. 6. 05:11



이와타 에어브러쉬 이클립스 라인의 HP-G3, G5, G6를 입수하여 간단 비교해 봅니다.

G6가 마지막에 도착해서...ㅎㅎ


지금 소개되는 G3, G5, G6는 에어브러시 라인업으로 이와타 스프레이건이 아닌 에어브러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G3, G5는 동사의 LPH-80기반이고

G6는 LPH-50 기반이죠


LPH-50과 LPH-80은 사실 사이드컵이냐 센터컵이냐의 차이일뿐

실제로도 노즐과 니들등 주요 부품이 공용이고

공기소모량이나 주요 스펙도 동일하기때문에

G6 역시 G3,G5 와 별 다를 바 없을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실제로 받아 비교하니 구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G6는 캡의 에어 구멍 크기부터 큽니다. 특히 팬 패턴을 만들어내는 측면 공기 구멍이 거대합니다

같은 구조라도 중력식과 흡상식의 차이가 가져온 결과가 아닐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G6는 앞선 G3, G5와는 완전히 성능과 디자인이 다른 니들, 노즐, 캡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저압에서의 사이펀(흡상식) 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력식과 달리 사이펀 방식은 도료를 압력에 의해 빨아들이기때문에

압력이 충분히 나와야지만 도료가 빨려올라가 토출이됩니다.

문제는 LVLP보다도 낮은 에어브러시 수준의 저압, 저 유량에서

사이펀 방식을 원활하게 굴리기엔 적합하지 않은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상 도료컵 끝단이 토출구에 가까이 붙어 결합되는 에어브러시들과 달리

G6는 사이드컵 방식(LPH-50)에 사이펀 어댑터가 결합되어 도료 이송 거리가 더 길고

효율이 떨어지는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기본 원형 패턴에서는 그럭저럭 사용 가능하지만

공기를 많이 사용하는 팬 패턴에서는 도료 토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G3보다도 도료 토출량이 적은 느낌입니다. 답답할 수준입니다.

동 라인업의 소구경 G3과도 팬 패턴 토출량이 비교 불가할 수준으로 낮습니다



생각해보면 팬 패턴을 지원하는 흡상식(중력식이 아닌) 에어브러시는

HP-BE 한가지 뿐이므로 (0.8mm)

비교해 봅시다



결과는 HP-BE의 압승입니다...

도료 토출량이나 패턴 폭이 월등히 (체감상 두배 정도) 많고

작동도 수월합니다만, G6의 경우 답답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노즐 사이즈가 약간 차이가 납니다만...비교군이 없으므로.

팬 패턴으로 흡상식 에어브러쉬라는건 정말 레어 레어하기때문에...

어쨌건, 흡상식으로 팬 패턴을 수월하게 뿌리려면 G6는 답이 아닌듯 싶습니다.



일단 G6는 G3,5와 달리 니들이 상당히 외부로 돌출되어 긴 것을 알 수 있는데

중력식과 달리 공기 소모가 심하고 도료가 안정적으로 흐름이 보장되지 않아

토출시 안정적인 패턴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토출 흐름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니들이 필요이상으로 길어진것으로 보이며

덕분에 외부 보호 캡은 필수입니다.

바닥에 헤드가 닿으면 니들 핀도 양쪽 캡의 돌출부만큼 길어서

바닥에 거의 닿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길이입니다. 이거 완전 애지중지 모셔야할 물건임




보호캡에는 구멍을 뚫었고요...원랜 구멍이 없는데

구멍이 없으면 자칫 (실수로) 캡 씌운 상태로 트리거 당기면 압력으로 인해 미사일 날아가듯 날아갑니다.

이와타 커스텀 미크론 CM 계열 에어브러쉬 보호캡은 그래서 캡에 구멍이 있죠...





또한 전용의 흡상식 어댑터는 가공이 거칠어서 플라스틱 연결부 컵을 꽂으면 다 깎아먹길래

거친 burr가 남아있는 외부 단면을 줄로 살짝 갈아 없앴습니다.

HP-G6는 이와타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성능이나 마감,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추가로...

기본 원형 패턴 사용할때와 팬 패턴 사용할때 소음이 달라집니다.

저압에서는 저압이라 저음으로 조용하지만 팬 패턴사용시 최소 작동이 가능한 1~1.5 bar로 맞추면

공기소모량이 높아져서 굉장히 시끄러운 별다른 기준 없이 소리만으로 적정 압력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중력식인 G3,5와는 감이 완전히 다르므로 압력 게이지가 있는것이 좋을 듯 하여

굴러다니는 대만제 이와타 게이지를 달아주었습니다.

구조적으로 조절부가 헛돌아서 계륵같은 존재지만 반응 느린 흡상식에는 궁합이 잘 맞는듯...ㅎㅎ


국내에는 G6만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구입 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건 몰라도 토출량이 답답할 수준이라

국내 주 수요층인 자보용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모형 도장용도로도 사용이 힘들듯 합니다.

이와타 제품 사고 돈아깝단 생각드는건 이게 처음인듯.




간단한 패턴 시험을 해 보면

(기준없이 대충 감으로 한거니 그냥 참고만...G3가 G5보다 폭이 넓게 나온건 G5 뿌리는 타이밍을 너무 짧게 가져간 반면 G3는 길게 갔죠...토출량 차이로 인해 패턴이 생성되는 모양을 명확하게 하려다 보니 기준 없이 뿌려졌습니다.),

HP-G3, HP-G5, HP-G6, HP-BE 와 비교해서

도료 토출량이 흡상식 0.6mm의 G6가 중력식 0.3mm G3보다도 적습니다

패턴 자체도 토출량이 적다보니 패턴 폭이 좁습니다. 데이터 시트상으로는 G5보다 넓다고 하지만

토출량이 훨씬 적어서 패턴 폭이 넓은건 별 의미는 없는것 같고요, 

뿌리는 타이밍을 길게 가져가도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매뉴얼에 있는 데이타 시트에 의하면 G6의 경우 공기 소모량이나 도료 토출량이 기재되어 있지 않고

G3,5는 공기소모량만 나와있죠

G6는 팬 패턴시 공기소모량이 어마어마해서...에어브러시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망작이라 봅니다....ㅎㅎ


결론:

G6는 도료 토출량이 G3보다 적고(특히 팬 패턴시) 패턴폭도 G5보다 좁은듯.

흡상식 특유의 느린 반응속도,

공기 소모량은 훨씬 많다. (공개된 데이터 없음)

니들 핀은 매우 돌출되어 있으므로 취급주의가 필요하고

작동 효율이 매우 떨어지므로 팬 패턴 사용은 추천하지 않음

원형 일반 패턴은 그럭저럭 쓸만함.

도료 토출량이 매우 적어 미립화는 매우 잘 되는 편


추가로:

답답한 토출량이 하도 적응이 되지 않아서 비교해보기 위해 LPH-50 0.6mm 모델(062G)을 주문하였습니다

도착하는대로 시간나면 비교를 한번 해 봐야할듯 싶고

HP-G6의 토출량 문제는 흡상식의 문제에서 기인한다기보다는 

기본 토출량 자체가 매우 적게 설계된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측면의 어댑터를 제거하고 중력식 컵을 부착해 사용해 보았는데

중력식으로 도료가 공급되어도 도료 토출량이 매우 적습니다.

더 작은 구경의 G5나 G3 보다도 도료 토출량이 적은 느낌입니다.

일단 나중에 한번 다시 비교를 해 봐야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