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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ngover (2009)

codubob 2009. 11. 30. 10:21

 

[사진의 저작권은 -자세히 모르지만-해당 영화사에 있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화의 최고 재미는 기대 없이 본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다.

스포일러나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일수록 큰 재미나 감동을 받는다

 

이 영화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듯 싶다. 미국에서 상반기 박스오피스1위를 했다고는 하나

미국식 코메디류는 국내에서 잘 안먹힌다는 속설과, 올 한해 국내영화의 시장 장악 능력 덕인지

국내 정식 개봉 없이 DVD로 소리소문없이 최근 발매되었고

구매나 렌탈마저도 귀찮은 일반인 입장에서 IPTV 서비스 덕에 유료 시청을 했다.

솔직히 로컬 렌탈샵의 경우 대여후 반환도 귀찮지만, 대놓고 해적판을 섞어 렌탈하는 샵이기에 이용하지 않는편.

그럴바엔 P2P 다운받아 보는거랑 뭐가 다른가.

비록 귀차니즘 덕에 수고스럽게 극장을 찾아가 수익에 보탬은 못해주지만

푼돈마저 도둑질 하기는 싫은 알량한 쫀심있는 귀차니스트에게 그래서 IPTV가 좀 낫다.

 

영화 자체는 잘 공감되지 않는 지저분한 미국식 (화장실)개그보다는 훠얼씬 잘 만든 영화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음주후 필름 끊김 현상'에 대해 공감한다면

줄거리에 등장하는 황당 무계함은 더욱 와 닿고, 자연스러운 감정 이입이 된다

나는 술을 10년도 넘은 오래전에 끊었지만,  당시 술을 섞어서 진탕 마시고

필름이 끓어지기 전의 바보같은 짓과 끊긴 이후 아침의 황당함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래서 영화는 친숙하고 놀라움의 연속이다.

술을 깬 아침, 화장실에 호랑이가 있다는 점과, 주차장에 있는 나의 차가 경찰차라고해도

놀랍지만 전혀 황당하지 않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