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영입한 원두막과 초기형 L렌즈인 20-35mm 렌즈입니다
중급기를 한대 살까 말까 갈등하던 차에 원두막과 렌즈가 패키지로 중고로 올라와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아무래도 최신기는 아니고, 연식은 다르지만 엔트리급과 플래그십의 차이가 궁금해서...-,.-
워낙 가격이 떨어져 바디 가격이 중급기 중고 가격 수준이니 한번 경험삼아 사 보는것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바디 얘기는 잠깐 접고..
원두막과 같이 구입한 렌즈가...단종된 1세대 광각 줌 L렌즈인 20-35mm입니다
작동은 잘 되는데 며칠 전에 구입한 17-40 F4L USM과 화각이 완전히 겹칩니다
이걸 살 줄 알았으면 17-40을 안사는건데...-,.-;;
하지만, 두 렌즈가 특성이 좀 다르고
17-40이 USM이라 1D와 궁합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초점 잘 맞는 느낌이라 1D 바디캡으로 쓰고
20-35는 400D에 꽂아놓고 보조용으로 쓰렵니다.
문제는 20-35의 줌링 조절 고무가 없어서 대체를 해야 하는데
뒤엣놈 한놈을 잡아서 고무링을 이식했습니다
진짜 L렌즈가 아니고 머그컵입니다. ㅎㅎ
길이와 폭이 좀 안맞아 잘라내고 잘 맞추어 붙여주니 새것처럼 잘 작동합니다.
USM이 아니라서 기계적 소음이 있다는 점과
17-40에 비해 초점 거리가 길며 AF 잡는 능력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인데
반면 F2.8이라 셔속 확보가 더 잘되는 괜찮은 점도 있네요
400D에 20-35 마운트....
1D Mark2에는 17-40 마운트.
EOS 1D Mark2 를 받아서 좀 만져보니 구형 기종답게
요즘 바디보다 메뉴 종류나 편의성이 떨어지고 확실히 스펙도 딸립니다만...
조금씩 만지며 익숙해지니 점점 쓸만한 사진이 나오는데,
처음 가져오고 나서 막무가내로 대충 찍으니 요즘 엔트리급 카메라보다 잘 안찍힙니다.
왜 그런고 봤더니...메뉴에 자동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듯 보입니다 ㅋㅋㅋ
매뉴얼을 아직 입수못해서 대충 이것저것 만져가며 찍었는데
웬만한 엔트리급 DSLR에 기본으로 있는 자동 내지는 풍경 인물 뭐 이런 가이드 모드가 없고
셔터속도나 조리개 노출 우선모드는 있는듯 싶습니다. 전문가용 맞으신듯
인상적인 것은, 기존 APS-C규격이 아닌 H규격의 1.3배의 어중간한 판형은 생각보다 훨씬 넓어서
광각 렌즈가 훨씬 넓게 사용가능하고, 1.6배 크롭 바디에 익숙해져 그런지 훨씬 광각이 넓게 잡힙니다
엔트리 크롭바디에서 짜증나던 실내에서의 50mm렌즈 화각도 꽤 쓸만해지더라는것...
사놓고 안쓰던 쩜팔이로 테스트 해봤는데 괜찮았습니다
40개가 넘는 무시무시한 AF영역과 기계적인 작동성이 좀 다른 느낌입니다.
특히 셔터 소리가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게 엔트리급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또한 프리즘 시야가 100%라는 점도 매력이죠.
화소수는 좀 부족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플래그십이 맞고
고화소가 필요 없기때문에 정말 만족할만한 바디인듯 싶지만
무지막지한 덩치를 감당하기 위해 1D를 위한 하드케이스와 카메라용 백팩을 주문하게 되는군요
중고라서 저렴한 가격에, 넓은 화각, 기계적인 신뢰성등은 만족이고
겁나게 크고 무겁다는 점과 풀프레임용 렌즈만 가능한 점등은 아쉽고
(크롭용 렌즈를 마운트 하니 비네팅 발생)
지금까지 작고 가벼운 니콘과 캐논의 엔트리급만 쓰다보니
원두막은 전혀 다른 느낌의 DSLR이라 꽤나 만족하며 쓸듯 합니다
사용이 익숙해지니 빠른 조작과 반응 덕에 시원시원하게 촬영이 가능하고
특히 일반적인 촬영으로는 딜레이가 없습니다.
다만, 연사를 날리면 저장시 버퍼가 발생하는 편입니다
무쇠 배터리는 놀랍고, 호환 배터리도 구하기 쉬운편.
엔트리 바디인 캐논의 400D나 니콘의 D3000과 비교해서
훨씬 오래된 연식의 바디임에도 높은 ISO 촬영시 노이즈가 심하지 않습니다.
노이즈가 심해 ISO 400도 주저하던 것에비하면
원두막은 ISO 640~1000 까지도 올려 촬영을 하다보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