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사의 다이버 시계입니다
MWC(Military Watch Company)는 스위스 메이커이고, 독일과 스위스에서 생산된다합니다.
국내에도 재고로 보이는 일부 제품이 있긴한데
정확히 원하는 제품(다이버,쿼츠,브랜드 로고x)은 품절이라 해외직구를 하였습니다
MWC는 주로 유럽쪽으로 판매가 되는것으로 보이며 (미국쪽은 매물이 그다지 안보임)
일본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직구하려면 영국이나 유럽쪽에서 구매하면 쌉니다.
비싼 시계가 아닌데 비싸게 살 이유는 없죠
제가 구입한 모델은 다이버, 쿼츠 (브랜드 마킹 없음) 모델로
딱 봐도 디자인은 노골적으로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입니다
클래식 다이버워치 + 나토밴드= 필드워치 느낌 내보려고 또 구입
쿼츠 무브먼트는 론다 715li 이며 배터리 수명이 10년이라고 합니다 (리튬 배터리)
https://www.ronda.ch/en/movements/quartz-essentials/ronda-normtech-700-6000/caliber/715li/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의 경우 하이브리드 타입이나 오토매틱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무브가 세이코 키네틱이 아닐까 추정되는데 쿼츠무브에 진동 충전 방식입니다.
(일반 오토와 달리 와치와인더로 충전이 어려워 전동 칫솔을 쓴다고...?)
오토매틱은 아예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고....
밴드폭은 20mm 이며 날짜 창이 있는 단순 모델, 용두는 스크류식 잠금, 300m 방수
회전 베젤 외경은 42mm 정도로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중요한것은, 무광 브러시드 처리된 스테인리스 바디라서 과도하게 번쩍이는 부분이 없습니다.
심플하게 브랜드 로고도 없는 모델을 선택. (유일한 각인 L은 루미노바를 뜻하는듯, 다른 모델의 트리튬은 T)
유리는 플랫 하지 않고 약간 볼록한 돔 형태로 솟아 있습니다.
그래서 측면에서 극단적으로 기울여 보면 렌즈처럼 왜곡이 일어납니다.
딱히 유리 재질 명기가 안 되어있지만, 미네랄 글래스라는 스펙이 검색이 되네요
영국의 판매자 설명으로는 남미에 군용으로 공급된다고 합니다.
영국 셀러를 통해 이베이로 우리돈 24만원 (165파운드) 에 구입.
나토 밴드 모델을 구입했는데, 밴드가 연 그레이와 블랙 두가지가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군용으로 납품한 역사를 가진 현존하는 메이커들이 몇몇 되는데
MARATHON, CWC, Breitling, Traser, MWC 등등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합니다.
PX에서 직접 전자시계를 구입해 착용하는 세상이니 큰 의미는 없는듯 싶지만
이름만 "밀리터리 시계" 가 아니고 진짜로 (어딘가...)납품되는 모델이라는 뜻입니다.
쿼츠가 거기서 거기지 뭔 차이가 있냐고 하겠지만
당장 야광 도료 밝기부터 다릅니다.
일주일전에 구입했던 시티즌 프로마스터 BN0190 보다 야광 밝기가 두배는 밝아서 깜짝 놀랐고
어설프게 블링거리며 광택이 나는 부분도 없습니다.
비싸지 않은 저가형 시계이면서 기본 마감과 스펙만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회전 베젤은 돌려보면 좀 실망스럽고
제가 구입한 제품은 핸즈라고 하는 시,분,초침이 시계판과 상당히 어긋나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 보면 초침이 초 구간 사이 중간에 있습니다.)
조립이 이렇게 엉성하게 된 시계는 처음이라
며칠 차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버리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뜯어서 분해 연습용으로 화끈하게 뜯어보고 버렸습니다.
(뜯어보니, 론다 715li가 10년 가는 이유는 배터리가 대형인 CR2016 을 씁니다)
퀄리티가 꽝인 싸구려 시계 이상을 바라면 욕심인듯 합니다
MWC 제품들은 다이버 시계 말고 심플한 일반 필드워치 느낌의 라인으로 가면 가격이 더 쌉니다.
퀄리티가 얼마나 막장일지....
디자인들도 과거 20세기 군용 시계 디자인 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는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다이버 시계류로 툴워치나 필드워치 느낌으로 마구 차는 용도로 부담이 없는 제품이라 봅니다.
비싸고, 오토매틱이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롤렉스나 튜더 대신
고전적인 서브마리너 스타일 필드워치 느낌?의 쿼츠로 험하게 굴리고 싶다면
MWC같은 유럽쪽 밀리터리 워치 제품들이 괜찮은 대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이한건, 보증서나 시계에 제조년월이 딱 찍혀서 나옵니다.
시계 뒷판에 제조년월 각인이 대문짝만하게 새겨져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판매가 오래 지속된 시계들의 경우 신품을 구입해도 생산 년도 확인이 어렵고
야광이나 트리튬같은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밝기가 점점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생산 년도는 아예 없거나 암호화(...)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어렵죠.
생산년도 확인이 쉽게 가능한 점은 꽤 유용한듯 합니다.
가격은 좀 싸지만 조립 퀄리티가 쓰레기라 섣불리 추천하기는 좀 어렵다 봅니다.
어쩌다 잘 뽑힌게 나올수도 있겠죠
저라면 MWC 제품 다시는 안삽니다. ㅎㅎ
---> 2023년 또 샀습니다
MWC 서브마리너 메카쿼츠 버전 (논데이트)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