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로드자전거 입문, GIANT SCR 2 2023 로드 자전거 뒤늦은 구매

codubob 2025. 5. 9. 14:09

자이언트의 엔트리급(클라리스 구동계) 로드 자전거인 SCR 2, 2022  최종 모델을 구매해봤습니다

신품(23년 상반기 생산품) 재고를 그것도 2025년에 굳이 ㅎㅎ

에스씨알 2 (2022) | All-Rounder 자전거 | Giant Bicycles South Korea 대한민국

 

에스씨알 2 (2022) | All-Rounder 자전거 | Giant Bicycles South Korea 대한민국

Compact Road Design GIANT는 1990년대 후반 (GIANT가 지원하는) 프로페셔널 레이서들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프레임을 개발하였습니다. 더 가볍고 빠른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www.giant-bicycles.com

참고로 2023년을 마지막으로 SCR 라인은 단종되고 CONTEND 라인으로 대체된 상황같고

이 시점에서 굳이 구형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 봅니다만 

개인적으로 로드 자전거는 처음인 상황에서 굳이 구형인 SCR2 로 구매한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1. 구형모델이라 신품 가격이 신제품들보다 싸니까

2. 입문용으로 하드웨어 사양을 결정한 상황 (림브레이크, 클라리스 구동계, 튜블리스 x)

3. 로드바이크 정비 보수 유지 경험을 위해 중고가 아닌 반드시 신품이어야할것

4. 갬성 (이쁘다)

작업실에서 정비중 찍어봤습니다.

유행없는 단순한 디자인, 자이언트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와 하얀 로고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한 점이 큽니다.

신품을 구매한 이유는 표준으로 삼을만한 정비, 보수등의 경험이 필요해서 입니다.

초보입장에선 중고를 구매하면 대개 세팅, 교체등 이미 손을 본 경우가 있을경우 귀찮아지기에

공장 신품으로 구한 구형 자이언트 SCR 2

순정상태로 샵에서 받아 30분 달려본 느낌은 기대와 달리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 MTB보다 힘들고, 속도도 딱히 빠르지 않은 느낌

- 텍트로 림 브레이크 + 25c 민짜 타이어는 제동력이 매우 떨어져서 위험

- 샵, 공장 기본 세팅이 좀 아쉽다

후속 컨텐드 라인업은 타이어가 28C로 보이는데 SCR은 25C 이고 민짜 로드타이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타보니 생각보다 너무 미끄러워서 트레드가 있는 28C 타이어로 교체 (=텍트로, 105 림브레이크의 최대 허용 스펙)

-타이어 교체

교체한 타이어는 CST 700x28C 모델 C1698 입니다.

가격 싸고, 펑크방지 기능이 있고, 내부에 심이 있는 흡사 그래블용 바퀴같은 느낌은 좋은데 

두께가 두꺼워서 장착이 꽤 까다롭고, 특히 SCR2 휠의 내부 폭이 아주 좁아서 장착하는데 애먹었습니다.

튜브도 (처음보는)너무도 작고 얇은 튜브라서 25C가 아닌 28c에는 좀 무리겠다 싶어 떼어버리고

굴러다니던 슈발베 28c용 표준 튜브로 교체했습니다.

기본 휠을 까보니 기본 제공되는 타이어와 튜브는 얇고 빈약해서 바꾸길 잘했다 싶습니다.

이렇게 패턴이 있는 타이어로 바꾸고 달려보니 기본 텍트로 림 브레이크도 훨씬 잘 잡히네요.

-튜블리스?

SCR2가 개발된지 오래된 모델이라 휠셋도 튜블리스 지원이 안될것 같은데다

튜블리스 작업은 휠, 타이어, 실란트, 밸브 같은 신규 하드웨어 구매 비용이 튜브방식에 비교하면 훨씬 비쌈에도

장기 보관시 바람이 빨리 빠지고 주기적인 관리(실란트 리필)도 필요하다니 ....(지저분한것도 별로인데 단점이 꽤 있어서)

엔트리급 취미용 자전거에 비싸고 번거로운 튜블리스 작업을 도전할 필요가 있나 생각해봅니다.

-스펙의 한계를 결정

입문용 자전거의 용도와 한계를 고려한다면

디스크브레이크 유무, 튜블리스 확장여부, 구동셋등의

한계와 목표를 확실히 정하면 세이브할수있는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나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판단할 부분이라 봅니다. 일단 저는 로드 자전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ㅎㅎ

엔트리급으로도 재미있고 쭉 괜찮다 싶으면 이것저것 손보고 가지고 놀다 상급으로 새로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레이크

SCR 2를 순정상태로 타보면 가장 아쉬운것 중 하나가 브레이크입니다.

저가 라인업에 많이 달리는 텍트로 림 브레이크인데

순정 상태는 타이어도 민짜라서 브레이크를 잡자마자 쭉 밀리니

이건 좀 위험해 바꿔야겠다... 싶어 105 브레이크 세트를 주문했습니다만

타이어 교체만큼 큰 체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팅중인 사진. 브레이크라인 튜브가 두꺼워 마감 캡을 씌우면 브레이크에 안 꽂히는게 좀 아쉽네요

-체인링, 스프라켓 교체 -> 절반의 성공

스프라켓 교체

*scr 2 에 달려있는 크랭크 셋은 프로휠 저가버전으로 사각비비를 쓰는

110BCD, 5홀(참고로 시마노는 4홀) 형태를 가진 2단 50-34T 클라리스 로드 기어 구성 표준 이고

* 뒤쪽 스프라켓은 클라리스 11-28T, HG50-8 인데

(일반적인 로드자전거들과 마찬가지) 체력이 없는 사람은 언덕 오르기조차 힘든 기어비라서

11-34T 스프라켓 셋을 구입해 바꿔서 효과를 봤습니다.

고가형 상급 구동계는 부품이 비싸지만 입문용은 부품 가격이 싸서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가 있죠 ㅎㅎ

체인링 교체

최고속도를 포기하고 슬슬 달릴수있는 느낌으로 체인링을 50T가 아닌 낮은 42~46 정도로 큰 체인링만 교체 시도 했으나

큰것 하나만 바꾸니 변속할때 체인과 이빨의 타이밍이 안 맞아서 변속하면 체인이 이빨에 걸리는게 아니라 올라타는군요

앞쪽을 싱글 체인링 구성으로 쓸것이 아니라면 체인링은 세트로 바꾸는게 맞는듯 합니다.

50-34T 이런 세트구성은 함께하는 의미가 있던것이군요 ㅎㅎ

 

-결론

로드자전거는 처음인데, 다른 자전거들과 느낌이 색 다르네요 

다른 하이브리드나 MTB, 생활자전거처럼 20~30 정도 속도는 나오지만 생각보다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주행후 정비를 좀 해봤는데, 기어비가 좀 다르다고 익숙하지 않으니 이렇게 큰 체감이 날 줄이야ㅎㅎ

평지에서 앞 50, 뒤 11 이러니 페달은 무겁고...

앞뒤 휠을 떼어서 보니 공장 세팅된 휠의 너트가 꽉 조여져서 바퀴 회전 저항이 너무 크고 (약간 풀어줌)

이것저것 소소하게 바꾸고 만져가며 달리는 부담없는 입문용 자전거로 나쁘지 않다 봅니다.

특히 저가형은 부품값이 싸고, 구조도 단순하니 배워가며 고치는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