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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 WSB8000 사용기 (집에서 밥짓듯 빵굽기)

codubob 2026. 1. 1. 16:53

집에서 직접 빵을 구워보기 위해 제빵기 WSB8000 이라는 제품을 구입해봤습니다

밥솥에 쌀넣고 버튼 하나로 밥짓듯이

빵기계에 밀가루 넣고 자동으로 빵을 만드는 가전제품인데

요리나 제빵에 관심있어서라기보다 가능하면 건강도 챙기고 식비도 아끼려는 목적으로

과거 초가공식품, 밀 키트 위주로 구입해 먹던 식습관을 버리고

주식을 현미밥이나 파스타면 중심으로 바꾼지 꽤 되었지만 간식마저 끊으니 빵이 가끔씩 먹고 싶더군요

빵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이 많으니 안될것도 없다 싶어서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완성된 빵은 쌀이나 파스타처럼 긴 시간 저장이 안되다보니 결국 원 재료인 밀가루를 가지고 직접 해먹어야되는 결론이 나고

아니면 사먹어야 되는데 기성품 빵들은 설탕이 잔뜩 들어가서 주식으로 적합치 않죠 

해보니까 직접 제빵기로 구워먹는 장점을 따지자면

1. 원재료가 저렴하기에 빵을 저렴하게 만들수 있다.

2. 조작이 버튼 하나로 무척 간단하다 (직접 반죽을 만들고 발효를 시키는 번거로운 과정 생략)

3. 특정 재료를 빼고 넣고 직접 챙길수 있다

물론 정석으로 직접 도우를 만들고 발효 시키고 오븐으로 굽는 일반적인 방법도 있지만

이건 특별히 요리에 열정이 있지 않고서는 뒤처리 하기 귀찮겠죠

최대한 쉽게 한번에 뚝딱 직접 빵을 만드는 방법이 현 시점에서는 이런 방법이 최선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던 밥솥같은 기계에서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해서 만들다보니

직접 도우를 빚고 오븐에 정성스레 구운 맛난 퀄리티는 안나오지만, 

마트에서 초가공된 공장 식빵을 사먹는 것보다는 훨씬 싸고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 밀가루, 이스트, 소금만 있어도 이처럼 쉽게 만들어지는 빵에

뭔놈의 듣도보도 못한 화학 재료들이 잔뜩 들어가있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가격도 몇배는 비싼데다 만든지 오래되어 식감도 별로죠

매번 장보기도 귀찮고....(중요)

극단적으로 보면 일반적인 강력분 20kg 가 싼건 소매가 2만원 수준인데 밀가루 500g씩  40개는 만들수 있으니

약 800g(밀가루500+물300) 짜리 식빵 주재료는 대충 5백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걸 굽고나면 대충 700g전후가 될텐데 이 정도면 마트에서 파는 양산빵 토스트와 비슷할듯 하고

부가적인 소금이나 이스트는 워낙 싸고 조금 들어가니까 제외하고, 전기세는 뭐 몇번이나 해먹을지 다르겠죠

우유나 계란, 버터 같은 재료 넣으면 또 계산이 달라질듯 합니다

일단 인위적인 재료와 설탕을 배제하는 쪽으로 핵심 목표를 잡고

이후에는 밀가루 자체를 미국/캐나다산 아닌 유럽산으로 슬슬 바꿔볼 생각입니다

미국/캐나다산 밀가루는 수확할때 발암물질인 제초제를 사용해서 잔류 검출되는양이 많다 하는데

왜 그러나 싶어 그 이유와 과정을 찾아보니 경악스럽더군요.

정작 유럽에서는 금지하고 있다고 하니 굳이 북미산을 먹을 필요는 없겠죠. 가격이 싸긴 합니다만

밀가루 제품 몸에 안받고 안좋다는 인식이 이 부분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빵같은 밀가루 많이 먹으면 몸에서 잘 안 받지만 듀럼밀 쓰는 파스타면은 문제없이 먹거든요 

하여간 밀가루는 앞으로 프랑스산 T65나 T55 를 생각중이고,

찾다보니 알게된게, 국내 모 제분업체의 프랑스빵용이라는 T55밀가루가 미국산입니다.

가격이 너무 싸서 자세히보니 미국산 밀가루를 프랑스 에펠탑 그림 붙이고 T55이런식으로 표기만 바꿔 파는 사실상 짝퉁이더군요 

분류명칭일 뿐이고 제분을 직접 하니까 뭐 그럴수는 있다 싶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기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제초제 범벅이라는 미국,캐나다 밀가루를 피해 구입하려면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죠

WSB8000은 구울수 있는 빵의 크기가 커서 구매했습니다만

500g 밀가루로 만든 빵도 실제로는 양이 많아서 굳이 큰걸 할 필요는 없었구나 싶습니다.

버튼의 한글은 보기 흉하지만 직접 붙였는데....문자가 아닌 도안으로 그려놔서 직관적이지가 않고 헷갈리죠

내부의 날이 돌면서 반죽을 하는데 반죽이 끝나면 직접 빼던가 그냥 안에 둔 상태로 빵을 수 있습니다

1. 조리과정에 날을 빼지 않는다

-> 빵을 다 굽게되면 날이 안빠지기 때문에 사용후 내부 통에 물을 담궈서 불려야 세척하면 분리가능

2. 조리과정에 날을 뺀다

-> 사용후에 통 따로 날개 따로 물에 담궈 불려야 씻을수있습니다.

중간에 빼던 안빼던 빵은 정상적으로 구워지지만 날개가 안에 남아 있으면 통에서 빵을 뺄때 잘 안빠지는 차이만 있고

어찌됐건 세척할때는 결과적으로는 똑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건 바게트 레시피로 밀가루 500g, 소금8g, 물300ml, 이스트4g 넣고 구운 담백한 주식 빵이고

완성된 가공식품을 살땐 몰랐지만, 직접 요리를 해보면 평소에 내가 얼마나 많은 설탕을 먹고 있었는지 알수있는게

빵의 경우도 보통 500g 밀가루로 만들면 50g 정도는 설탕을 부어넣는다고 레시피가 있는데

50g을 직접 눈으로 보면 생각보다 많다는걸 느낍니다

건강 생각하면 굳이 설탕을 때려박으며 먹을 필요가 없죠

물론 맛은 없습니다만,

달고짜고 초가공된 불량 음식들을 즐기면 체중관리도 안되고 몸에서 안받는다는걸 느끼게됩니다.

특히 나이들고 신체가 늙어갈수록 민감해지네요

이스트는 사프 레드 건조 인스턴트 이스트를 썼습니다.

2% 정도 넣으면 빵이 크게 부푸는데 효모맛이 강하게 나는게 좀 그래서 (마치 종이 씹는 맛?)

1% 정도 넣으면 빵은 좀 덜 부풀지만 맛이 부드러워져서 가급적 적게 넣으려는 편입니다..

예전 파스타 사서 해먹으며 느낀것과 동일한 깨달음을 얻은것이

빵도 결국 양놈들 주식인데

직접 만들어 먹으면 굳이 비쌀 이유 없이 이렇게 대충 간단하게 먹을수 있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