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스케일의 아이디어 제품 HARRIER GR.MK1 입니다
기념비적인 실용 V/STOL기의 첫 놈이고 AV-8A라는 것은 미국 명칭이지만
요즘의 해리어 플러스가 보잉 주도의 미제라면, 요놈은 순종 영국제로
2차대전 이후 미국이 자국산이 아닌 외국 비행기를 채용한 첫 사례라고 하더군요
미해병대에서 운용했는데 성능에 불만이 많고 고장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킷에 재현된 것은 영국에서 사용하던 기체를 빌려온 모양인지
동체 후방에 영국식 기체 번호가 남아 있습니다
킷 그대로 스트레이트 빌드...
견적이 무지막지해서 섣불리 손을 댈 만한 킷이 아닌듯 싶습니다
이 제품은 요즘의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곳이 너무 많은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위대하신 위원장님께서 내용물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싸다는 이유로 5개나 질렀다가
뒷감당을 못하더니 결국 제가 하나 얻어 왔습니다... ㅋㅋ
캐노피엔 프레임 몰드조차 없고...
고증 안따지기로 유명한 제 막눈으로도 뭔가 허전하고 이상한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패널라인이나 몰드는 있는듯 없는듯한 + 라인이라 보이지도 않습니다
라인따라 에어브러시로 명암을 넣어주어 살짝 강조
기체 하면도 밋밋하긴 마찬가지..
상면의 칙칙한 색으로 은근슬쩍 브렌딩되는 상면과 달리
없는 디테일에 어거지로 명암을 넣으니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그나마 뒤집기 전엔 안보이니 다행
이 기체는 해리어 중에서도 극 초기 사양으로
다른 해리어와 달리 대공 무장인 사이드 와인더도 없이
통상 폭탄과 로켓 위주인걸 보니
정교한 화기 제어나 레이더등 전가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기체같고
마킹이나 등짝의 안테나, 무장, 프로브등을 보아
AV-8A 시험운용을 위해 영국에서 도입된 테스트 기체같습니다 (추정)
다른 자료를 보면 시기상으로 개량되는 차이점이 보이는데 이건 그런게 없는 원형 그대로입니다
이 킷은 영국군의 GR MK1 2종과 미군 AV-8A 3대를 재현가능하며
품질은... 눈으로 보시길 -_-;
이놈도 뚝딱 해치웠는데 heller나 에어픽스제 해리어들도
이젠 걱정 없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고마운 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