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스케일의 1/48 TA-4J Skyhawk 입니다
예전 아카데미...얼마전까지는 세미나 제품으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킷입니다
기체가 소형이라 1/48임에도 작습니다
패널이나 라인 디테일은 좋지만, 콕핏 내부라던가 전체적인 형상은 실기와 좀 차이가 많은 편입니다만
제대로 만든다면 대공사가 불가피할듯 하고 특히나 캐노피의 높이와 볼륨이 빈약함은
전체적인 기수 부분의 느낌이 실기와 많이 다른 점이 아쉽습니다...만
그냥 만들기로 했습니다 ^^;
컬러링과 마킹은 전형적인 TA-4의 고시인성 도장으로
일반 훈련 비행대의 백색 베이스 컬러가 아닌 해군의 테스트 파일럿 스쿨 버전입니다
고증은 무시하고 실기를 참고로 느낌만 비슷하게 살려주었습니다
데칼은 킷을 유용해 주었고 일부는 다른 킷에서 잘라왔습니다
기수엔 볼트와 넛트로 무게추를 넣어 뒤로 넘어지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나름대로 다들 모델링에 대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만들겠지만
너무 잘 만들고 공들여 만드는데 집중하는것도 나름대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술, 작품이라 하기에는 기본 베이스가 시판되는 제품을 위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상업적인 면을 배제하기 어려운 소비자와 상품 공급자간의 '상품'에 의존한 소비적인 취미라는 점에서
상호 의존적인 부분 때문에 한쪽이 기울면 그 피해는 부메랑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을지 싶네요
공들여 만드는 모형도 좋긴 하지만 점점 완성은 안하고 쌓여만 가는 모형들에
멋진 모형에 눈만 높아져 대부분 입문자들은 지레 겁만 먹고 눈구경만 하는 수준에
소수의 모델러들이 마켓을 리드하고 있는것처럼 보이는것도 사실인데
다량 소비가 없이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주로 시장이란게 정상적으로 될 리가 없고
결국 지금의 양상은 더욱 더 극명하게 악화 될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킷 하나가 이제 웬만한 봉급쟁이 일당을 넘어서고
해외의 킷이 발매되어도 정작 수입을 안하니 국내에선 볼 수 조차 없고
부수 재료를 사려면 이제 인터넷의 비슷비슷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고
돈 없으면 못하는 취미가 되어 버리는데다
다른 취미와 달리 경험과 숙련도가 필요하다보니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져
점점 수요는 줄고 동호인도 줄고 시장도 줄고 비용은 오르고 악화의 쳇바퀴는 빙빙빙
프라모델이라는 취미가 물론 여러 타입이 있겠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멋진 작품 수준의 모형을 폄하할 뜻은 없지만
그런 모형들을 떠받드는 (마치 모형은 이래야 된다! 라는 식의 강요하는 분위기?)
소수의 매니악한 수준의 취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쉬운 모형, 즐거운 모형으로 대다수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고 보며
공들인 작품, 시간과 정성들인 작품을 무시하자는건 아니지만,
잘만든 모형만 보여주고 떠받드는 풍토는 경계해야 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