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point T-1 레플리카 수정 작업

 

 

 

광학기기도 유행을 따르는 편으로 민수용으로 요즘 특히 많이 보이는 것이

에임포인트의 무배율 미니 도트 T-1 입니다

유행에 충실하게, 완구용 레플리카로 중국산이 발매 되었고

메이커는 여럿이지만 특징이 모두 같은것으로 보아, 같은 공장 물건으로 보입니다.

손바닥안에 감춰질 정도로 덩치가 작지만 실물가격이 600$이상으로 굉장히 고가이고

국내 사정상 입수가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구용 레플리카로 만족을 해야합니다.

 

저 역시도 싼맛에 하나 구입을 하고 이것저것 라이플에 달아보니 

웬지 모르게 사진으로 보아오던 그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실물 자료 검색을 해 보니 레플과 실물은 소소한 각인의 문제를 넘어선 실루엣 자체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물과 너무도 생뚱맞게 생긴 차이점은 상부의 도트 영점을 맞추는 캡 부분입니다.

특히 저 위에 불쑥 튀어나온 10mm 정도 높이의 원형 캡이 거슬리더군요

 

 

실물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실물의 높이는 채 5mm도 되지 않는 매우 낮은 형태로,

전체적인 실루엣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삽입되어 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불과 몇 mm의 차이이지만 느낌의 차이가 명확 합니다.

 

 

 

캡을 분해하고 일단 과감히 잘라냅니다.

목표는 실물과 같은 높이를 맞추는 것으로,

도트의 영점부위 조절 나사까지 상당부분 잘라내므로, 버릴 각오를 하고 시작합니다

 

 

캡을 먼저 잘라냅니다. 우측이 작업전, 좌측이 작업후.

참고로, 한쪽만 작업합니다. 측면 캡은 실루엣에 큰 영향을 주는 범위도 아니고

일일이 수정한다고 해서 디테일까지 실물과 같게 할 수는 없기때문에 적당히 타협할 부분이 있다 봅니다.

게다가 측면은 조작 다이얼과 붙어있어서 작업이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실물과 일일이 비교해서 따지면 각인의 위치나 마감, 렌즈 등등

솔직히 광학기기들은 "필링~~"이상의 가치를 기대하려면 실물을 구입하는게 나은경우가 많죠.

 

 

작업요령은 상부의 영점 조절 나사와 주변부를 가차없이 전동공구로 밀어버립니다.

나사부 몸통은 황동, 캡은 알루미늄으로 무른 재질이라 가공은 힘든편이 아닙니다.

외관은 우레탄 검정으로 추정되는 페인트 마감이므로

약간의 스크래치 정도는 검정 페인트칠로 숨김이 가능합니다 

 

실물과 비슷하게 잘라내면 위쪽에 영점조절부위를 조작할 나사 헤드까지 잘려나가 없어지는데,

직선으로 홈을 내 주면 나중에 영점조절을 일자 드라이버로 할 수 있습니다 

수작업만으로는 힘들고 전동공구가 필수입니다. 전체적으로 몇 십분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캡을 끼우니 높이가 낮아져 실물 느낌으로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실물과 전혀 다른 위쪽에 새겨진 각인은 검정색으로 덮어 지우고,

측면에 시리얼을 컬러링해서 넣어줍니다.

 불쑥 튀어나온 캡을 낮추는것 만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훨씬"실물에 가까와지고

수정 전의 중국산 원판보다 "훨씬" 좋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ㅋ

 

저녁때쯤 되니 마음이 바뀌어, 이왕 하는 김에 측면 다이얼도 손을 봐 주어 잘라내 높이를 낮추어 주었습니다.

구입 당시 물건이 귀해 레드전용이 아닌 레드/그린용 도트를 구입하였는데

다이얼에 적색으로 칠해진 숫자들은 신너로 닦아내면 흰색으로 복구가 가능합니다

렌즈 색깔까지는 손을 댈 수 없죠... -,.-

측면의 음각으로 새겨진 에임포인트 각인은 '개인 수준'에서 손을 댈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패스.

 

 

 

 

최초 목표인 "실물과 근접한 실루엣"에  가깝게 작업이 되었고

기능적으로도 손상이 가지 않았기에 만족스러운 작업이 되었습니다.

 

이왕 레플로 만들려면 실물과 비슷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일본의 잡지를 보던 전 세계 어느것을 보던 레플은 공통적으로 너무도 눈에 확 띄는

상부의 튀어나온 캡 때문에 너무 어색합니다.

 

 

 이제 집으로 가져가 세팅하러 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