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JICON REFLEX RX01NSN

 

 [inokatsu사의 세팅 예: 제 것도 동일하게 스탠다드M4A1 베이스에 탱고다운QD,실물 슈어M600,실물리플렉스, LMT타입 리어사이트, AAC타입 SD 서프레서를 세팅]

 

트리지콘 리플렉스.

미군이 사용중인 조준경 분야에서 이오텍, 에임포인트와 더불어

3대 산맥으로 불리는 트리지콘의 무배율 모델인 리플렉스입니다

 

http://www.trijicon.com/user/parts/products1.cfm?PartID=112&back_row=0&categoryID=8

[트리지콘 홈페이지]

 

리플렉스 모델은 10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모델들이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군용으로 NSN 넘버를 받은 RX01NSN모델이 M4A1에 사용하기 위해 특화된 모델입니다

다른 모델들과 달리, 4MOA의 동급중 가장 높은 해상도의 원형 레티클과,

RX-14전용 마운트가 포함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플렉스의 다른 모델들과 레티클의 크기, 모양 색깔등에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합니다.

좀더 큰 12MOA사이즈의 삼각형 모양이라든가 더 큰 원형 조준점등의 민수용 모델등이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SOPMOD 패키지 초기부터 이미 트리지콘 사의 리플렉스와 ACOG모델이 채용되어 있었고

최근엔 제품에 성경 코드 삽입이 들통나 논란을 일으키며 트리지콘 조준경들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에임포인트나 이오텍, 그리고 트리지콘의 무배율 CQB용 조준경인 Reflex모델들의 경우

그 작동 방식에 따른 개성이 모두 다릅니다만,

트리지콘 리플렉스...생긴것은 참 투박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과 편의성이 상상 초월입니다.

 

 

 

트리튬이라는 삼중수소 방사성 물질로 배터리 없이 발광하는 아이디어는 사실 진부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트리튬 시계등을 보면 

트리튬 발광 기술이 기대처럼 화려하게 밝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트리지콘 제품들에 대해서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실물을 접해보니..헐.

 

배터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이오텍이나 에임포인트와 달리

더블 일루미네이티드 기술 (트리튬+광섬유) 기술이 적용되 있어

배터리 없이 자체 발광을 하는 편의성 뿐만 아니라,

광섬유가 적용되어 있어 조준점이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이 된다는 점은 엄청난 편의를 제공합니다

 

즉, 어두운 곳에서는 트리튬을 이용해 레티클이 약하게 빛나지만

대낮 야외같은 환경에서는 전면부의 투명 판 뒤에 삽입된 광섬유가 외부의 빛을 모아

레티클의 밝기를 주변부의 밝기에 비례하여 밝게 빛나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오텍이나 에임포인트처럼 사용할때마다 주변에 맞추어 

전원 온/오프나 밝기 조절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반면, 실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리플렉스 모델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설적이게도 무조작 기기라는 장점때문입니다.

주변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도트의 밝기가 맞추어 지다보니

밝기의 차이가 매우 심한 장소에서 도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예를들면, 어두운 건물 실내에서 쨍한 밝은 외부를 조준할 경우 총기 자체는 어두운 실내에 있기 때문에

도트의 밝기가 어두운 반면, 조준을 향하는 지점은 야외로서 광량이 풍부해 밝기때문에

도트 점 자체가 상대적으로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_-

(외부에 총기가 노출이 된 경우는 광섬유가 빛을 받아 도트가 엄청나게 밝아지므로 정상 작동)

또한 조명이 거의 없는 어두운 실내에서 슈어파이어 같은 전술 라이트를 사용한 경우도 같은 문제가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이 모든 리플렉스 패키지에 기본 포함된 RX20 편광필터라는 것으로

추가로 장착 가능한 필터의 외경부를 회전시켜 렌즈의 밝기를 인위적으로 어둡게 떨어뜨리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가뜩이나 어두운 렌즈를 더 어둡게 만들어 시야가 답답하게 변하는 단점이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투과되는 빛의 밝기를 최소20~최대99%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므로

장착하는 순간 렌즈의 밝기가 어두워지는점을 감수해야 하는데

문제는 편광 필터가 없이도 이미 렌즈 자체가 약간 어둡고 녹색을 띄기 때문에 (RX01NSN)

최근의 무배율 조준경이 가지는 투과율과 색 재현도에 비해 기능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을 맞을 경우 수동으로 렌즈를 장착하거나 링을 조작해야 하는 단점이 생기므로

다른 기기들에 비해 효과도 별로이고 사용도 귀찮은 방법인데다,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닙니다.

 

트리지콘에서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몇가지 제품을 민수용으로 출시했었는데

유명한 것이 트라이 파워(트리튬,광섬유,배터리)를 사용하는 무배율 도트 TX30이고

RX09라는 (현재는 카달로그상에 없음)RX01의 개선 모델도 있었습니다

RX09는 일회용 케미라이트인 Cyalume 캡슐을 추가로 본체에 삽입하여 발광기능의 단점을 극복하려 했던 것 같으나

케미라이트라는 일회용 제품을 굳이 삽입하면서 쓰는것에 비하면 배터리식의 다른 모델들의 성능이 훨씬 좋습니다

에임포인트 신형 M3, M4모델의 수만시간을 넘는 전원 유지 능력에 비하면

채 하루도 가지 않는 야광 캡슐을 매번 교체하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일수밖에 없습니다 ㅡㅡ

 

이렇듯 트리지콘 리플렉스 모델이 상황에 따른 인위적인 밝기 증감 조절이 되지 않으므로

환경에 따라서 "사용 불능"내지는 수동 조작 필수라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점은 조작이 필요없는 목표로 개발된 장비가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매번 조작을 해야 한다는, 의외로 기능적으로 심각한 문제인데

사실상 트리지콘 리플렉스 RX01NSN(RX01M-4A1)가 발매된 시기가 96~7년경임을 감안하면

당시 군용 라이플에 MWS가 막 적용되기 시작하던 시점이고,

9.11로 시작되는 현재와 같은 미군의 다양한 전술적인 배경이 없는 상태로 제작된

지난 20세기의 구형(?) 장비라는 점에서 부분 기능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오텍의 초기 모델이 가지는 내구성, 광량 부족 문제등이나

에임포인트 초기모델들의 불량한 내구성 문제 등도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 시점에서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는 옛 모델이라는 점에서) 약간은 가혹한 잣대인것 같습니다.

이미 SOPMOD가 블록2가 보편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십수년 전의 SOPMOD 초기 모델이니 말이죠 

 

이렇다 보니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점 때문에 실전에서 도태되어가는 모양으로

필드에서의 파일럿 구출등과 같이 실내전을 거의 할 필요가 없는 공군 PJ등

일부 부대 위주로 운용을 하는것으로 추측됩니다.

네이비 씰이나 SF등에서도 다량으로 보유는 하고 있으며 간혹 사용되는 사진은 있지만

다른 최신 광학 기기들보다는 그 노출 비중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실물도 국내에서는 고증파 정도 외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장비인것 같고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레플리카(짝퉁)시장에서도 전혀 발매되지 않은 나름 레어 장비이기도 하고요

 

 

[보급된지 오래된 만큼 보유량 또한 만만찮게 많은 장비-NSN모델들]

 

대부분 실제 미군의 장착 사진을 참고하면 실내전 상황 보다는

주간 상황의 외부 필드에서 M4계열 라이플에 세팅된 사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듀얼 소스를 사용하는 TA31계열 모델들도 동일한 문제가 있을것으로 추측이 되지만

이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눈금이 그려져있기 때문에 레티클의 발광 유무에 무관하게 사용에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또한 ACOG 자체는 4배율이기때문에 실내전등과 같은 CQB상황에서의 활용성에도 어느정도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결국 트리지콘 리플렉스의 모델은 제한적 상황 하에서 주간 필드용으로 사용할 만한 장비일듯 합니다.

 

장점: 스위치 필요없는 무조작 기기, 주간 혹은 야간의 필드와 같이, 빛의 차이가 심하지 않은 일관된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 발휘

단점: 실내전, 시가전, 조명이 거의 없는 실내에서의 고광량 전술라이트 사용,조명(light source)등을 향한 조준 등 조준방향과 현재의 위치에서 빛의 차이가 심한 경우 조준점의 인식이 거의 불가능한, 기능 상실 가능성 있음..

 

어쨌던, 실물 광학 기기들을 접해보면 확실히 레플과는 가격의 차이만큼(-?)

기능이나 성능, 외관(...중요 -,.-)의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이오텍의 고해상도 홀로그래픽은 레플의 도트 해상도와는 넘사벽,

실물 에임포인트의 내구성과 엄청난 밝기, 확실한 밝기 조절기능 역시 레플과는 차원이 다르고

트리지콘의 제품들은 레플로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수준의 독자적인 기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고

구조적으로 트리튬이나 광섬유를 이용한 기능은 레플을 만들기가 아주 까다로운 제품들임에 분명합니다.

 

추가: 마운트 고정 HEX 나사와 조준점을 조정하는 다이얼의 육각 렌치 규격은 인치규격의 육각렌치을 사용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