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G-SHOCK 나토(줄루)밴드 사용법 (GWG-1000)

약간의 개조를 하여 머드마스터에 줄루밴드(=두꺼운 나토밴드)를 적용한 모습입니다.

26mm폭의 4링 줄루밴드를 사용했으며 (RAF 그레이)

별도의 서드파티 어댑터(지샥 개조부품)가 필요치 않습니다

나토밴드 적용 시계가 다 그렇듯이,

밴드 규격만 맞으면 다양한 색의 밴드를 제약없이 교환해 쓸 수있으니

색상 조합에 제약이 없으며, 시계 본체 디자인 위주로 고려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노란색 밴드 제품(GWG-1000-1A9)을 사용했는데

1A9 모델은 밴드가 노란색으로 상당히 튀는 색상인 반면

시계 자체는 각인들의 색상이 어둡게 처리되어

밴드만 교체하면 외형이 가장 차분합니다.

오히려 밴드 색상이 어두운 블랙이나 카키 밴드 제품은 시계 본체의 색상이 현란합니다

주변 각인들이 백색으로 되었다던가 등등....

보편적으로 카시오의 지샥 시리즈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직물 밴드 모델이 없습니다

그마저도 일반적인 규격이 아니라서 나토밴드류는 사용이 힘듭니다

별다른 개조없이 쓰려면 16mm 폭의 나토밴드를 사용 가능하겠지만....

여성용 혹은 슬림 사이즈의 폭 좁은 밴드와 대형 지샥 헤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죠

G-SHOCK 제품은 주로 우레탄 밴드이고 일부 메탈 밴드를 쓰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차갑고 무거운 메탈 밴드, 뻣뻣하고 답답한 우레탄밴드보다는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나토밴드를 선호합니다.

우레탄 밴드는 심한경우 몇년 사용하면 찢어지는등 내구성도 그저 그렇고, 

시계를 벗어놓으면 밴드가 뻣뻣해서 항상 옆으로 눕혀야 하고 

밴드가 펴지거나 접히지를 않으니 공간도 크게 차지해서 꽤 성가시죠.

마음에 들지 않는 GWG-1000 머드마스터의 뻣뻣한 우레탄 밴드를 제거하고 나토밴드 교체를 도전해봤습니다

구글을 검색해봐도 다른 지샥모델들과 달리 GWG-1000 mud master는

나토밴드 개조에 도전한 경우가 없는듯 해서. 직접 손을 본 것이며

 

GWG-1000은 지샥 제품 치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쪽에 드는 시계이므로

개조를 하면 워런티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

도전하실 용자분은 알아서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나토밴드류에서 가장 폭이 넓은 24, 26mm nato band, zulu band를 사용할 것이며

게시물을 1차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임시로 가지고 있던 22mm 나토 밴드를 사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추가로 넓은 폭의 밴드 및 몇가지 부가제품이 도착하여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기본적으로, GWG-1000 밴드를 제거하면 사진처럼 됩니다.

불필요한 노란색 밴드를 제거하고 중간의 검정색 연결부를 손봐 밴드를 끼우는것이 핵심입니다.

염가형인 GG-1000 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으니 동일하게 나토밴드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반면에 다른 MASTER OF G 라인업 들은 (걸프 마스터, 그래비티 마스터) 밴드 결착 구조가 다른듯 해서 힘들어 보입니다.

해외의 경우 G-SHOCK 제품들에 쓸수있게 비공식적인 어댑터가 존재합니다.

국내에는 없고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되는 형편입니다

지샥에 쓰려는 나토밴드 성애자들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도 존재한다는것을 알수있습니다.

삘 받은김에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다가

1. 지샥 전용 나토밴드 어댑터 사용 (추가로 덧붙는 형태로 마음에 안 듬)

2. 순토용 나토밴드 어댑터 사용 (심플하지만 24mm로 폭이 안 맞아 대대적인 개조 필요) 

배송기간이 긴 해외구매의 특성상, 기다리기 싫어서

기존 GWG-1000을 손봐 쓰기로 결정.

저 연결부품 내부의 중간쯤 툭 꺾인 턱을 갈아줍니다.

칼로 깎는것보다는 고운 줄이나 사포로 갈아내는것이 좋습니다.

칼집이 들어가면 힘을 받았을때 칼집이 들어간 부분때문에 파손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가공 후 본체에 끼워넣으면 각도를 살짝 꺾었을때 내부에 틈이 조금 더 생깁니다.

밴드가 얇은 나토밴드의 경우는 연결부품 안쪽만 약간 갈아내면되고

밴드가 더 두꺼운 줄루밴드는 반대쪽 시계 본체까지 살짝 갈아주면 수월하게 들어갑니다.

틈 사이로 나토밴드를 넣습니다

디자인을 해치는 못생긴 어댑터가 필요하지도 않고

그냥 쓸수있습니다. 변심후 원래대로 오리지널 밴드를 사용한 복원도 간단하게 됩니다.

내부의 턱을 약간 갈아낸거라 도로 우레탄 밴드를 끼우면 가공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22mm 나토밴드를 끼워 테스트해 봤습니다

1. 폭이 좀 더 넓은 24, 26mm 밴드로 최종 세팅할 예정이며

(헤드가 크고, 내부 폭도 28mm로 넓어서 좌우 여백이 남으므로 최대한 넓은 밴드를 사용해야 이쁩니다)

2. 밴드 고정 나사 안쪽이 노출되어 있는 부분은 스텐봉을 추가로 사용해 외형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기능보다는 미관 목적)

미관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밴드를 고정하는 나사를 양쪽에서 조이면 저렇게 분리된 핀이 보입니다.

원래 순정품이면 우레탄 밴드에 끼워져 보일일이 전혀 없는 부분입니다.

내경 1.5mm 고정 핀을 끼울수 있는 스테인리스 파이프 (외경 2.5mm)를 구입해

16mm길이로 절단해서 조립할때 끼워주면 딱 맞습니다. (2개)

혹시나 싶어 구매한 외경 2mm 파이프는 내경이 작아서 안맞습니다.

조립할때 끼워넣으면 마치 원래 부품인것처럼 미관상 보기에 좋습니다.

저 파이프가 없다고 해서 밴드가 안 들어가고 그런것 없으니 취향에 맞게 적당히 쓰면 될듯하고

절단시 전동식 절단 도구가 필요한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부담된다면

수동식 톱으로 무른 알루미늄이나 황동 파이프를 잘라쓰는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수있다 봅니다.

(대개 1~3천원 정도면 1m짜리 구매가능합니다.)

나토밴드/줄루밴드를 쓰면 외형도 그렇고,

착용시에도 우레탄이나 메탈밴드와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월 초에 머드마스터를 사놓고 실제로 착용해보니 투박하고 착용감이 뻣뻣해서,

내다 버릴수도 없고, 착용은 싫고, 애물단지 되는줄 알았는데

밴드 교체후 실용성 면에서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메탈<우레탄<가죽<나토밴드 취향)

카시오의 순정 머드마스터 밴드 자체도 6천엔 정도의 꽤 고가인점을 감안하면

범용 줄루밴드의 저렴한 가격, 다양한 컬러는 실용성면에서 훨씬 좋죠 

이처럼 개조를 하고나면 기성품 사이즈의 대부분 나토, 줄루밴드를 쓸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폭 28mm에 가까운 넓은 밴드를 쓰는것이 미관상 좋다 보여집니다

(사진은 26mm 줄루밴드)

백플레이트를 감싸는 밴드가 없는 2링 밴드가 아닌

4링 밴드 제품도 충분히 사용가능합니다. (사진처럼 뒤집으면 짧아보이지만)

실제로 손목에 차면 개조한 어댑터 부분이 손목에 맞게 회전하므로 길이가 모자라지 않으며

개인적으로는 백판이 직접 닿는건 좋아하지 않아서 4링 밴드를 씁니다.

테스트하려고 3번에 걸쳐 여기저기서 구입했던 22, 24, 26mm 다양한 나토, 줄루밴드들...

착용감 아주 좋습니다.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