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EREM 니퍼 구입

codubob 2016. 4. 1. 21:58

간만에 몇가지 도구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미니 니퍼들을 교체하였는데 몇가지 소개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니퍼는 두종류로

(프라모델작업용 니퍼는 따로 없습니다. 안한지 오래되어 ....타미야 금딱지 니퍼는 어딘가 있을듯)

범용으로 사용하는것이 3peaks의 sp-31 (SP-33 섞어사용)

고강도용으로 쓰던것이 Bahco 의 2101G


교체한것은 EREM의 2422EB, 2476TX2입니다

EREM은 스위스에 있는 메이커로 전기 전자, 보석세공용 수공구 제작업체인듯합니다.

국내에 얼마전에 니퍼와 핀셋 한제품씩 들어온걸 봤는데

가격이 상상이상으로 비싸서 호기심에 검색하다보니

어느샌가 장바구니에 담겨있더라는...




기존에 잘 써먹던 3peaks의 sp-31은 범용으로 많이 쓰이는 사이드 컷팅 니퍼로

절단면이 플랫하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SP-33의 경우 플라스틱 컷팅용으로 프라모델 제작에 쓰기도  했습니다만

검색해보니 요즘은 다양한 프라모델 전용 니퍼가 많이 나와있더군요


붉은색의 바코 2101G는 피아노선도 컷팅 가능한 고 강도 니퍼입니다.




EREM의 2422EB

(http://www.amazon.com/2422EB-Tapered-Relieved-Flush-Cutter/dp/B001T5JH9A/ref=sr_1_1?ie=UTF8&qid=1459511771&sr=8-1&keywords=erem+2422eb)


3peaks sp-31

(http://www.3peaks.co.jp/product/stainless/mini_nipper.html)


2422EB는 Oval Head Tapered Relieved 라고 해서

헤드부분을 슬림하게 좀 더 깎아놓았습니다.

그러나 SP-31보다 벌림폭이 매우 좁고 (4~5mm)

헤드가 두꺼워 들이밀면서 쓰기에는 사용이 좀 더 불편하고

SP-31이 스테인리스 재질로 녹이 거의 생기지 않는데 반해

2422EB는 공구강 재질로, 사진에서 보다시피 재질 자체가 녹이 상당히 잘 생기는 재질입니다.

이건 호기심에 중고를 구매했는데 녹이 있는 제품으로 왔습니다. 당장은 품질과 관계는 없지만...

SP-31은 연결부위가 나사가 아닌 고정식으로, 오래쓰면 축이 흔들거려도 고칠수 없는 소모품입니다.

반면 EREM의 나사식 볼트 방식은, 헐거워지면 일자드라이버로 조여서 쓸수있고 분해해 정비도 가능합니다.



고강도용으로는

EREM 의 2476TX2

(http://www.amazon.com/2476TX2-Carbide-Cutter-Length-Ergonomic/dp/B004UNEDJM)


BAHCO 의 2101G

(http://www.amazon.com/Bahco-2101G-125-Ergo-Cutting-Plier/dp/B0001IX98Q)


2476은 카바이드팁 모델로 흔히 말하는 초경니퍼입니다

국내에서는 595T모델 하나가 수입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더 작아졌고 형태는 불편하고, 가격도 훨씬 비쌉니다.

그런데 왜 바꿨느냐...순전히  EREM 제품을 써보려는 이유.




EREM 카탈로그를 기준으로 몇가지 설명하자면


1. 절단면이 플러시 컷(Flush CUT) -모델별로 상이함

2. HRC 63-65 고내구성




카달로그 내용을 빌어 일부분을 설명하자면 (문제시 삭제)


1. 일반적인 니퍼들의 경우가 semi-flush형태. (단면이 경사지게 잘림)

2. 프라모델등에 많이 쓰이는 사이드 커팅 니퍼나  기타 플랫한 단면이 나오는것이 Flush 형태.

3. 여기에서 조금 더 단면이 깨끗하게 나오는 것이 Full-flush 단면이라고 말합니다.


절단면이 일자로 평평하게 잘려나오는 니퍼가 단면 다듬기 쉬워 사용하기 편한데

SP-31이나 SP-33, 타미야 사이드 커팅 니퍼나 금딱지 니퍼등등 단면 일자로 깔끔하게 잘리는 느낌.

성능 자체가 크게 다른것은 없습니다. 딱히 절단면이 더 좋은것도 아닌듯 하고




소형의 2400번대 계열에 대한 요약인데

여기서 눈에 띄는건 64-65HRC ....(?)

실제 내구성은 어떨지 몇년은 써 봐야알겠지만...

경도가 낮으면 날이 쉽게 무뎌질테고, 물론 날이 무르면 재 연마는 쉽겠지만 ...

니퍼 날 갈아서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어차피 소모품인 이상 날은 단단하고 초기 내구성이 좋은게 좋죠

개인용보다는 기업, shop등 업소용 제품이라 그런지 내구성을 강조한듯 싶습니다.



아마존 미국쪽은 2400번대 표준모델이 70달러선, 초경모델은 200달러

일본 아마존은 표준모델이 3만5천엔, 초경모델은 6만엔정도 합니다.

미국만 비싼줄 알았더니 일본은 자비없이 비싸네요 

스위스제품인데 스위스에서 구입하면 싸려나

어차피 수명이 있는 단순 절삭용 수공구임을 감안하면 쓸데없이 비싼 느낌이고...

 

막상 써 보니 결과는 별 다를것 없는 소모품인 공구입니다.


가격문제도 있고 해서 이배희여사를 통해 호기심차원에서

모델별로 중고를 여러 종류 구매하고 있는데

갯수로는 27개 ...종류별로 5종 정도...평생 쓸듯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중고 제품들은 신품이 아닌 수선된 진짜 중고제품들입니다. 


used 제품들은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수선된 물건과 수선조차 안된 물건들이 있습니다.

완전히 신품이 아닌 이상은 뽑기입니다. (심지어 망가진 제품을 중간에 끼워 배송하는 경우도 당함)

일회용인 다른 값싼 니퍼들과 달리 분해 정비가 쉬운 제품이라 날의 재 연마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보니

수명이 다 된 중고 제품들을 연마해서 판매하는 업자 제품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검증안된 재생 제품들이라 퀄리티가 제각각이라는건데

특히 재 연마시 날이 좁은 narrow 타입 jaw모델 일수록 팁 끝이 맞지 않거나

Flush 타입 컷팅 날의 경우 니퍼 뒷면이 평평해야하는데

연마하면서 단차가 생긴 엉터리 제품들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품구입할것 아니면 중고는 사지 마세요. ㅎㅎ

특히 가격이 유난히 쌀수록 엉터리 제품이 많습니다.


신품 가격이 워낙 비싼 물건이니 개당 몇십불이라는 가격이 싸보이긴 하지만

가격 장점이 있느냐? 따져봅시다.

묶음으로 사거나 낱개로 사도 국제배송비가 들다보니

10~30불 사이의 중고품을 싸게 구입해도 개당 평균 최소 3~5만원 정도가 드는데

물론 동일 신품기준으로 충분히 가격적으로 싸긴 하지만 신품대비 상대적인 가격일뿐

그 돈이면 국내에서 고가의 다른 새 제품을 사는게 더 낫습니다.

바짝 깎이는 플러시 컷팅이 목적이라면 일본산 제품도 그 정도 성능 나오는건 수두룩하게  많죠

엉터리 연마된 중고들이나 날이 찍히고 걸레된 제품까지도 받아보고 

마구잡이 테스트도 해봤는데 내구성은 뭐 도찐개찐

용도를 벗어난 험한 작업에는 팁이 망가지는게 분명하고

결국 비싼 가격을 보장하는 차이점이 될만한 부분은

날의 연마 정밀도나 제품의 완성도일텐데

신품이야 스위스 정밀 기계 가공제품이라지만

엉터리로 연마된 중고 재생품이면 사실상 의미 없죠.


EREM 제품이 상당히 고가제품임에도 이처럼 중고가 넘쳐나는 이유는 두가지로 추정이 가능한데

1. 공장이나 shop 등의 업체가 대량으로 사용하니 업자등의 중고 역시 많음

2. 나사를 풀면 분해 정비가 쉬워, 임의 수리 및 날의 재 연마가 쉽다


새것이냐 중고냐, 뽑기 운은 개인의 선택일듯하고.

EREM 니퍼값으로 이번에 70만원 정도 썼으니 인생 경험했다 치고 평생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