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LEOPOLD FC660C(무접점), FC660M(기계식) 키보드 간단비교

codubob 2016. 9. 9. 18:13

기존에 쓰던 레오폴드 FC660M 기계식 키보드를 대체할 목적으로

무접점 방식의 FC660C 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키 구성이나 배치가 같아 보이는 미니 키보드이지만

실제로는 키캡조차 호환이 안되는 전혀 다른 키보드이며

일부 키캡(스페이스바, 윈도우키)은 크기도 다릅니다.


반년정도 썼는데, 기존 FC660M의 레이저 각인이 슬슬 지워지지 시작하고 색도 단조로와 질리던차에

키캡을 바꿀까 하다가 아예 FC660C를 구입해봤습니다.





기존에 쓰던 FC660M의 경우 체리 기계식(갈축)이지만

새로 구입한 FC660C의 경우 토프레 무접점 방식이라 하고

키감은 솔직히 구분감이 있는 키감을 선호하는 쪽이라, 토프레 방식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내부에 러버돔이 있고 그 안에 스프링이 있는걸로 보이는데

기계식의 찰칵거림은 없고,

키감은 일반적인 저가형 러버돔 키보드와 비슷하고, 더 무거운 압력과 긴 스트로크를 가집니다.

키감이 좋다는데 ...적축이나 흑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호불호가 있네요

일반 키보드에서 기계식으로 바꿨을때의 차이만큼 감동은 전혀 없고

기계식에서 일반 러버돔 키보드로 회귀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

무접점이 좋다고 해서 써보니, 비싸기만 하고 딱히 뭐가 좋은건지...막손이라;;



위는 FC660M (네이비)

아래는 FC660C (그레이)


FC660C가 FC660M에 비해 좋은 점은

1. PBT 염료승화방식으로 각인이 인쇄되어 내구성이 좋답니다...(FC660M의 레이저 각인은 쉽게 오염...)

2. 윈도우키, FN 키의 크기가 같아, dip 스위치 변경에 맞춰 키캡 좌우 변환이 가능 (FC660M은 불가능)

키감은 개인적으로 구분감이 있는 기계식을 선호한다면,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1번을 조금 더 설명하면, 레이저 각인인 FC660M의 경우

자주 쓰는 Ctrl, Shift 같은건 점점 오염되어 복원이 안됩니다. 알콜로 닦아도 안됨

좌우 바꿔 써보기도 하다가 점점 반들반들 꼬질꼬질해지는게 눈에 보여 포기했습니다.


2번의 경우는 스페이스바 길이가 FC660M의 경우 기존 다른 모델들에 맞춰져서 그런건지

FC660C에 비해 약간 깁니다. 그래서 윈도우 키가 작아서

딥스위치로 윈도우키와 Fn 키의 기능을 변경해도 키캡 크기가 달라 물리적인 교환은 안됩니다

반면에 FC660C는 윈도우키와 Fn키의 크기가 같아 키캡 자체를 좌우 변경이 가능해서 상당히 좋네요

여분으로 길다란 Ctrl, 짧은 CapsLock 키캡이 있는데 딥스위치 사용시 바꿔 사용하라고 넣은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적축이나 흑축같은 키감을 싫어하고 청축이나 갈축같은 구분감있는 키감을 선호하는데

키감만 봤을때는 토프레 무접점방식, 러버돔 느낌의 키감 자체는 딱히 좋은점을 모르겠습니다만 

66키의 키 배열이나 그레이톤의 염료 각인때문에 새로운 기분으로 산뜻하게 사용 가능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