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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 짝퉁 을 구입해 봅시다

codubob 2016. 10. 11. 12:08

업무에 자주 활용하기 때문에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를 지금껏 여러개 구입해서 여기저기 사용했었는데


http://blog.daum.net/codubob/15862283 (예전글)


이번에 추가로 여섯번째 100mm 제품(솔라타입)을 해외구매하면서 둘러보니


요즘은 중국산 짝퉁이 네이버 중고시장에도 매물로 나와있는것이 보였습니다.

마감이나 디테일이 정품이 아닌것 같음에도 마치 정품인양 판매하고 있는 게시물도 보이고...

그마저도 중국에서 직구하는 가격보다 비싼 가격...;;

어느 카페 글에서는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가 금방 고장났다는 글이 있는데

쭉 읽어보면 중국에서 구입... 가격이 3~4만원(?)...정황상 정품일리가 없는 경우의 글도 보이고


모르는 분들은 미쓰토요의 중국산 짝퉁이 있는줄도, 구분 요령조차 모르는듯 합니다

싼건 10만원부터 시작하는 일본산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가 

중국에서 3~4만원에 판매되는 상황에서 정품이라뇨

몇년째 가품과 진품이 섞여 돌아다니는데 크게들 신경 안쓰는것도 참 답답하고

가품이 값싸고 성능이 좋냐하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면 절대 그렇지 않을것이거든요


참고로 2012년쯤 중국에서 기본형 디지털 캘리퍼스 복제품이 나돌면서

미쓰토요 해당 제품도 곧바로 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찍은 사진입니다.


http://orcinus24x5.tumblr.com/post/85895171143/fake-mitutoyo-digital-caliper-from-ebay-real-one


사진을 보면 위쪽이 미쓰토요 디지털 신형 정품이고(현재 판매중인 디자인)

아래쪽이 구형을 카피한 중국산 가품입니다.


제품이 구형 디자인이고 가격이 10만원 이하로 싸다면 정황상 의심을 해야합니다.

그 외에 몇 가지 간단히 추정가능한 구별 포인트가 있긴 한데

확실하게 오리지널과 가품을 1:1 매칭 해봐야 되는 부분이라 당장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마침 가품과 동일한 형태의 구형 제품을 가지고 있으니 추후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알리에서 짝퉁 의심 제품들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구매자가 있는 상황이고. (한국 구매자도 당연히)

알리뿐만 아니라 이베이에서도 정품이랍시고 판매합니다. 셀러가 중국이나 홍콩이면 일단 의심해야되고

가격도 정가 이하로 비상식적인 30~70달러 수준이면 거의 확실하며

심지어는 노골적으로 정품 가격인 100$ 이상 가격을 올려놓은 제품도 가짜 제품으로 한번쯤 의심해야됩니다.

가품을 구입할것이 아니라면 이베이,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등의 중국,홍콩 셀러는 일단 거르세요.

산업용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는 일본산입니다.

(정밀도가 낮거나 플라스틱 바디등 일부 저가제품의 경우 중국산)


필요는 전혀 없지만, 단순한 호기심 충족을 위해 

가품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알리에서 (34$에 국제배송 무료...) 주문했습니다.

국내에는 가품 구분에 관련된 내용이 거의 없더군요


중국산 가품은 케이싱과 디자인만 베꼈을거라 추측되는데

품질 확인(오버 스피드 오류만 체크해도 확인가능할것으로 추정)부터

부품 구성이나 빌드 퀄리티, 분해해서 내부 부품 모습까지 

정품과 가품을 비교차원에서 뜯어볼 생각입니다.


참고로, 미쓰토요 디지털 캘리퍼스가 독보적인건 측정 정확도도 있겠지만

제 경우는 그 정도 수준의 정밀도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주고싶은건 ABS (Absolute) 기능입니다.


http://ecatalog.mitutoyo.com/cmimages/003/319/2129-AOS-Calipers.pdf

(영문 카다로그)


솔직히, 수치 정확도는 중국제 듣보잡 캘리퍼스(바디가 금속제품일 경우)도

교정만 하면 적당히 잘 맞는다 합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성비 쪽으로 접근하면 중국산이 나쁘진 않죠.

수많은 브랜드의 OEM 디지털 캘리퍼스 대부분이 중국산이니까요.

물론 특수형 대형으로 가면 가격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지기도합니다


케이스나 보증서 포장까지 따라만든것 같던데...잘 모르면 깜박 속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똑같이 생긴 가품이라니...;;



알리에 주문한 가품(추정)은 배송이 차이나 포스트라서 2~3주는 걸릴테니

일단 나중에 도착하면 가지고있는 구형 정품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유튜브를 찾아보면 짝퉁 미쓰토요 캘리퍼스 영상이 몇개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aIhYaQhFGo


https://www.youtube.com/watch?v=KnDype-j3hk


두번째 링크의 가짜에 미쓰토요 제품에 대한 일부 내용을 몇가지 해석해드리면

몇세대 전의 구형 미쓰토요 제품보다도 중국산 가짜가 더 불안정하고 배터리 소모도 많다는 내용입니다.

전압이 안정적이고 배터리 소비도 낮고 변동이 일정한 정품에 비해

중국산 짝퉁은 계측시마다 전압이 불안정하게 변하고 소비 전력도 정품의 4배 이상 소모합니다.

전압이 불안정하므로 당연히 수명이 짧고 금방 고장나며 

소비전력량이 높으니 배터리가 금방 방전 되어버리는것이죠

결국 짝퉁은 외형만 그럴듯하지 하드웨어 성능 자체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퀄리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제가 써본 미쓰토요 제품들은 지금껏 저런 황당한 고장이나 오류는 없었고

초년생시절 싼맛에 여러개 사서쓰던 중국산 저가형 디지털 캘리퍼스는

대개 1년도 못쓰고 고장나서 대부분 버렸습니다.

이후 미쓰토요제품을 10년 가까이 쓰면서 (배터리 교체로 인한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

영점이 틀어진 경우조차 단 한번뿐이고, 지금껏 고장 없이 쓰고 있습니다.


간혹 주변에서 디지털 캘리퍼스는 믿지마라, 쓰지 마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거지같은 중국산 제품만 써 봤으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영점이 쉽게 틀어지다보니 믿을수 없어서 매번 영점 세팅하고 쓰고

한달이 멀다하고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일년도 안되어 고장나는 제품...


물론 중국산도 제대로된 메이저 브랜드의 OEM 제품들 괜찮은건 성능 좋습니다.

영점 쉽게 안돌아 가고, 고장도 잘 안납니다. 대신 가격은 좀 비싸죠

문제는 브랜드 없는 중국산 제품들, 짝퉁 제품들. 가격 싸고 검증안된 브랜드 OEM 제품들....

근본없는 허접한 제품들이 문제입니다.


가품을 쓰더라도 가품인줄 알고 사용하는것과

가품을 진품인것처럼 착각하고 쓰는건 차이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