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mek T-4 구입 (습식그라인더)

습식그라인더인 토맥 T-4를 구매했습니다

목공하시는 분들이 날붙이 연마할때 많이 쓰시는데

제 경우는 추가로 나이프 샤프닝을 위한 취미 용도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일할때 쓰는 각종 수공구나 날물을 갈기위한 용도도 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가격 생각않고) 적당한 퀄리티로 쉽게, 빨리 샤프닝 하는 공구로 좋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에게**

장인정신으로 숫돌에 물 적셔가며 깎는건 인내심이 모자라 못하겠고~

미러피니시 수준으로 퀄리티 샤프닝은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적당히 이쁘고(균일한 각도)~

종잇장 정도는 슥슥 잘릴 정도의 팩토리 샤프닝 수준만 되어도 좋겠다면~

전동 공구중에 이것만한게 없다 봅니다.

제 경우는 수작업으로 샤프닝 하는건 너무 비효율적이고, 귀찮고...

(호기심에 스트라이더 픽스드 갈다가 너무 두껍고 단단해서 포기)

대안으로 몇 년 전에 구입했던 워크샤프(Work Sharp) 도 가지고 있긴 한데

워크샤프는 벨트샌딩기죠. 열이 제법 나고

벨트의 탄성으로 인해 연마 측면이 컨벡스(둥근 면)으로 갈립니다. 결과물이 둥글둥글하죠

또한 흔들리는 벨트로 대충 갈리다보니, 요령이 부족하면 구조적으로 끝의 팁(특히 포인트)이 깨지기 쉽고

칼의 형태나 두께, 각도에 따라서는 지그에 맞지 않아 사용이 안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지그에 맞지 않는다->눈대중으로 대충 연마->비대칭->마음에 안 듬)

워크샤프는 외형 생각 않고 실(사)용적 측면에서 대충 빨리 날만 살릴때는 편합니다...만

각도나 형태잡고 원하는 모양대로 예쁘게 연마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각도가 둔하고 단단하며 두꺼운 스트라이더 픽스드나,

날 단면이 대칭이어야되는 양날 대거 타입,

고정면이 작은 탄토 앞 부분 형태라든가 등등

다양한 나이프에 대응하기에는 기계 자체의 한계가 많습니다.

반면 토맥은 제대로 세팅만 하면 날 각도 자체를 새로 잡는다던가

지그가 세팅된 상태라면 대칭으로 정확하게 모양이 잡히고, 가공된 면도 깔끔합니다

샤프닝 결이 살아서 예쁘게 나옵니다.(순식간에 팩토리 샤프닝 수준으로 나옵니다)

토맥은... 제가 구매한 T-4가 있고, 상위인 7이나 8이 있는데 일단 저렴한 T-4로 구입했습니다.

T-4는 본체가 60만원 중반 정도이지만, 상위급은 100 이상 하는것 같습니다.

비싼게 기능은 뭔가 더 좋으니까 그렇게 팔겠지만, 본인에게 맞는 도구인지는 써봐야 아는거죠

저 개인적으로는 샤프닝 퀄리티가 이 제품 정도면 만족이지만,

결과물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의 리뷰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허가 풀려서 그렇다고 하는데),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마저 유사한 제품들이 꽤 있긴한데

국내의 경우는 들어온 종류도 몇개 없고, 목공메이커 제품으로 나온 제트, 트리톤 정도?

가격차이도 T-4와 비교하면 그다지 많지 나지 않습니다.(기본 50만원)

물론 미국 아마존은 100달러 이하~200달러대의 처음보는 싼 제품들도 있지만

보통 배송비가 10만원은 나오는데다, 가장 귀찮은것은 110v

돈 조금 더 보태면 검증된 메이커를 쓰는게 낫겠다 싶어서 국내 판매되는 제품으로 구매.

토맥이 가장 오래된 원조 제품이라고 합니다.

단돈 몇 만원이면 구입가능한 흔한 탁상 그라인더같이 생긴게 뭐 이리 비싼가 싶지만,

기능적으로 가장 크게 두가지가 다릅니다.

1. rpm이 낮고 열을 먹지 않게 물로 식히면서 천천히 갈아준다

2. 다양한 지그 세팅으로 원하는 각도를 세팅해서 연마가 가능

능력이 되면 그냥 일반 그라인더로 슥슥 하고

숫돌에 슥슥해도 됩니다.

구성품입니다.

단순하죠

이건 추가로 구매한 지그들.

본체만 사면 지그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_-

구입하자마다 3시간 정도 사용

워크샤프로 날 갈다가 망치거나, 망가진 나이프들 대여섯개 연습삼아 갈아봤는데~기대 이상입니다.

샤프닝에 손재주가 없어도 팩토리 샤프닝 그 이상 수준으로 날카롭게 연마가 가능한점과

초보자도 쉽게 각도 세팅해서 균일하고 이쁘게 작업이 가능한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민감한? 날붙이 사진은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