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T7910에 달려있는 싱글 E5 2620 V3 CPU는 16xx와 달리
애초부터 2개를 연결해 사용하기 위한 CPU로 나온것이고
T7910 의 비어있는 듀얼 소켓을 놔둘 이유가 없기에 결국 CPU를 추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 CPU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CPU 뿐만 아니라 히트싱크(쿨러)와 두번째 CPU 전용 램이 필요하기때문에
사실상 보드를 제외하고 한세트의 CPU와 메모리 세트가 필요합니다
델의 워크스테이션이 개인들에게 보편적이지 않은 이유는
가격도 그렇지만, 부품의 비 호환성으로 인한 보수, 업그레이드 제한이 큰 이유 중 하나인데
기업대상의 제품이다보니 개별 부품의 구매가 오픈마켓에서 구하듯이 쉽지가 않고 비쌉니다.
검증 안된 중고나 리퍼 부품을 구매해야되는 현실이 크고
이번 T7910의 경우 1개의 CPU만 설치된 제품이다 보니
CPU를 추가하기로 계획하면서 걱정한 가장 큰 문제는 CPU히트싱크 문제였습니다
이번 T7910용 히트싱크의 경우 ,
1. 직접 델에 연락해서 복잡한 과정으로 구입
2. 이베이, 타오바오,라쿠텐등 외국을 통한 오픈마켓에서 직구로 구입
델의 전용 히트싱크는(어디서 들은 내용...) 델 순정품으로 CPU와 한 세트로 판매하는것으로 아는데
인터넷으로 제온 CPU만 소매 부품으로 손쉽게 구하는것에 비하면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델 공홈의 판매 페이지. 동일 E5 2620 (T7910용 옵션이라는데 v3도 아닌 v2라고...)가
개별 판매되는 인텔 E5 2620 온라인 소매가의 두배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만약 히트싱크가 포함이라고는 해도....역시나 2배의 가치로 보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그래서 준비합니다. 델 워크스테이션에 사제 CPU 및 쿨러 설치.
히트싱크는 표준 규격과 다르다는점을 인지한 상태라서, 리스크를 감안하고 도전해봤습니다
1. CPU
CPU야 동일하니 적당히 구매해줍니다.
2개의 듀얼 CPU를 쓰려면 세부 사양이 같은걸 써줘야 된다고 알려져있었으나
규격만 같은 CPU를 중고로 구매해 적당히 추가합니다. (결과적으로 잘 돌아갑니다)
2. 히트싱크 (CPU 공냉식 쿨러)
LGA2011 소켓용 쿨러인 인텔의 STS200C입니다
다른 사제 쿨러들보다 크기가 작고 인텔 순정제품으로
2011소켓용 제온 CPU에 쓰라고 나온거니
설치만 잘 되면 문제는 없을겁니다
3. CPU 팬 전원 커넥터 변환 케이블
Dell의 메인보드는 CPU FAN 커넥터 모양과 라인 배치가 독자규격입니다.
표준의 CPU쿨러 규격과 다르므로 변환 케이블을 구매해 사용합니다.
구글로 찾아보면 알겠지만, 별 내용은 없고
솜씨만 되면 배선 위치는 바꾸면 되는데 커넥터 모양도 달라서
속 편하게 변환용 케이블을 구매했고, 잘 작동합니다.
기존의 남아있는 두번째 CPU용 소켓 모습으로, 여기에 CPU와 히트싱크를 연결합니다.
좌우의 플라스틱 커버를 벗기면 CPU에 할당된 DDR4 ECC용 8개 슬롯이 나옵니다.
표준 규격의 기존 순정 쿨러를 델의 T7910메인보드에 바로 설치는 안됩니다.
역시나 규격을 바꿔놔서... 적용하려면 손을 봐 줘야 되는데
델의 메인보드 나사 위치가 아래로 더 깊이 더 떨어져 있으니
순정 쿨러를 그냥 설치하려 시도하면 나사 길이가 짧아 체결 자체가 안됩니다.
분해해서 나사가 더 아래로 튀어나오도록 손을 봐 줘야하는데
스프링을 절반 정도 잘라주면 됩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방법으로
스프링을 아예 제거하거나 위치를 바꾸면 CPU와 히트싱크가 밀착이 안되고 냉각문제로 작동 불량이 납니다.
인텔의 순정 LGA2011용 쿨러인 STS200C는 호환성을 위해 소켓크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은 크기입니다
다양한 보드와 케이스에 사용시 크기로 인한 설치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진것으로 보이며
매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TDP는 150W 를 감당하므로 E5 2699 V3에도 사용이 가능하죠.
쿨러 폭이 CPU 마운트 밖으로 돌출되지 않으므로 메모리 외부에 가이드가 설치되는 T7910에도 설치됩니다.
T7910은 워크스테이션 보드라서 램의 위치나 히트싱크의 공기 흐름 방향도 신경써줘야 되는데
첫번째 CPU의 공기흐름에 역행하지 않도록 두번째 CPU 히트싱크 팬의 공기흐름 방향도 맞춰줍니다.
인텔의 STS200C 쿨러의 경우 재질이나 크기, 스펙이 Dell의 T7910용 히트싱크에 비하면 쌈마이...한데
반면, 델의 쿨러는 방열판의 재질도 고급에 크기도 훨씬 더 큽니다
델 하드웨어 자체 진단시 인텔 쿨러의 경우 소형이라 1000~8000 rpm 범위로 도는데 반해
델의 순정 쿨러 팬은 1000~3000 rpm으로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돌아갑니다
델은 대형 승용차라면 인텔은 소형차라고 비교가 가능할것 같고
하드웨어 진단 작동시, 최고 부하로 작동하니
인텔 순정 쿨러는 RPM이 높아 시끄럽게 굉음을 내며 돕니다. CPU온도가 40도 초반까지 떨어지고
델 쿨러는 조용한 반면 최저온도가 인텔보다 2~3도정도 살짝 높습니다.
(물론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조용한 델 쿨러를 선택 하겠습니다...구매만 쉽다면)
전반적으로 델의 방열판 면적이 인텔 순정에 비해 부피가 3~4배정도는 크기 때문인지
인텔 히트싱크의 방열판 온도는 만지면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높은 반면
델의 히트싱크는 미지근합니다....
이렇듯 하트싱크의 성능 차이는 CPU의 온도 차이로 나오는데
평상시 30대 중후반과 40대 중반대의 온도로 두 CPU가 대략 10도정도의 CPU 온도 차이가납니다.
델 순정과 인텔 순정 쿨러의 덩치와 냉각 성능에 따른 차이로 볼 수 있을듯 하고
첫번째 델 히트싱크를 거쳐 뜨거워진 공기를 받아
두번째 인텔 히트싱크로 바로 전달받는 구조도 영향이 있겠지요
성능에는 일단 큰 문제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웍스라 옆면이 아크릴 창으로 뚫린것도 아니니
짝짝이 쿨러가 들어가도 잘 굴러가면 장땡.
하루정도 사용해보니 CPU부하가 크게 걸릴일이 없어 팬 자체는 조용하게 돌지만,
CPU발열체가 2개가 되어서 그런지 뒤쪽으로 나오는 공기가 뜨겁다는 것이 느껴지고...전기도 꽤 먹는듯
쿼드로 K2200 GPU나 2쌍의 쿼드채널 램도 열이 나올테고 보드 칩도...
+ 더불어 인텔 750 SSD도 발열수준이 높아 온도가 꽤 올라가는 편...
SSD 칩과 보드 면적 전체를 뒤덮는 초대형 패시브식 방열판을 설치한 이유가 있네요
유사한 삼성의 950 pro의 경우는 별도의 방열판이 없는데,
온도에 따른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치 완료된 모습.
램 쿼드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DDR4 ECC 4GB 4짝을 저렴하게 구매했고
CPU역시 중고...인텔 순정 히트싱크는 전원 소켓과 배선 문제는 변환 케이블로 해결,
연결 나사는 약간 수정하여 적용하니 설치 완료.
아직까지는 큰 부하가 걸리는 일이 없으니 장시간 써 봐야 알듯 합니다만
델 순정이 아닌 사제로 2번째 CPU 를 적용해본 시스템은 일단 성공적입니다.
제온 하스웰 리프레시, 도데카코어, 12개 코어에 24개 쓰레드로 동작하는 CPU는
200~300만원의 E5 2670~2690 V3 CPU (싱글 CPU기준)이지만
절반 이하의 비용(시스템이 아닌 CPU기준)으로 E5 2620 V3 2개를 사용해
유사한 스펙의 시스템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번처럼 CPU 소켓이 잉여로 남는 듀얼 보드일 경우라면...;;)
결론은, 잘 작동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작업관리자를 띄워 봅니다
12코어 24 쓰레드 정상 작동하는걸로 보입니다.
Cinebench R15 를 사용하여 간단한 성능 평가를 해 봤습니다
쿼드로 그래픽 카드인 K2200 의 OpenGL 스코어는 117 fps,
E5 2620 V3 두개를 사용한 CPU 점수는 1556cb 가 나오네요
CPU가 2620 하나일때 1000 정도 나왔던것 같은데 듀얼 CPU일때는 150% 정도 성능이 나오는듯합니다.
결론: 웹서핑 잘 됩니다 -_-...
이왕 시네벤치 테스트를 해본 김에에,
K1100M과 i7-4712HQ CPU를 사용한 델의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M3800 랩탑도 테스트해봤습니다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과 어느정도 상대평가가 가능할지 참고용으로 돌려본 결과
i7-4712HQ CPU는 600cb 점수가 나오고
쿼드로 K1100M 은 50fps가 나오는데
위의 E5-2620 듀얼 CPU 시스템의 절반 이하로 나옵니다.
상대적인 비교라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면 지금껏 잘 써먹었던 표준형 노트북인
E6430 ATG (i5-3320M, HD4000 내장그래픽)와 비교, 얼마나 성능이 나아졌을까 보면
E6430의 i5-3320 CPU성능은 절반이하 254cb 스코어이고
OpenGL은 테스트 도중 붉은 화면이 뜨며 에러가 발생해 아예 측정 불가(내장그래픽)
그래도 좋다고 잘 써먹었었는데 ...
확실히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으로 나온것과 표준형 비지니스 모델은 성능이 다르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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