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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프리시전 옵티마이저 (Dell Precison Optimizer) 관한 이야기

codubob 2015. 11. 8. 20:18

얼마전 Dell의 상용 워크스테이션 2개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쓰고 있는데요

랩탑으로는 점점 무거워지는 작업 때문에

오랜만에 데스크탑을 구입하면서

비용 절약(+개성)을 할 수 있는 조립을 하지 않고,

기성품 워크스테이션을 구입한 이유는

상용제품으로 검증됐을거라는 막연한 신뢰성도 있겠지만

델 프리시전 옵티마이저 (Dell Precison Optimizer)

이게 궁금해서 구입한 이유가 큽니다.(델 유저라서 그럴수도...)

 

델 영문 홈페이지 설명 링크 추가

http://www.dell.com/learn/us/en/19/campaigns/dell-precision-optimizer?c=us&l=en&s=dhs&cs=19

 

 

인터넷으로 워크스테이션 조립을 검색하면 온갖 기성부품을 조립하며 이야기들을 쓰는

컴퓨터 조립 관계자분들의 블로그 글이 상당히 많은데

사실상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는 경험적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가장 흔한 오토캐드만 하더라도 검색하면 가장 흔한 이야기가

GPU(그래픽카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쿼드로는 쓸모 없고, 일반 게임용.

동작주파수가 높은 CPU면 일단 최고, 램은 8GB, 16GB 정도가 일반적

SSD는 메이저/비 메이저 업체 제품도 상관없이 가격맞춰 쓰는듯 하고

 

누적된 경험을 생각하면 밥벌이로 하는 분들의 말이 대부분 맞는 내용들이겠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객관적인 데이터가 궁금하고

흔한 저장장치나 CPU, GPU등의 벤치마크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있는것에 비해서

전문 2D, 3D,이미지나 영상등 각각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유저 대상의

특화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르겠으니

특정 프로그램의 작업시 어떤 요소가 중요하고 어떤 부품이 작업에 좋은지 나쁜지...알수가 없습니다

무작정 좋은거 사기에는 당연히 워크스테이션급으로 가면 무리가 따르고요

그러므로 사실상 내가 쓰는 전문 프로그램들의 작업 부하를 알 수만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하던 교체를 하던 방법을 찾을수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프리시전 옵티마이저 (Dell Precison Optimizer)는 상당히 괜찮은 프로그램이라 봅니다.

기존 윈도우에 존재하는 (어디 박혀있는지도 모를) 하드웨어 리포트와 모니터링을 간단하게 추출해

작업시 로드되는 부하를 분석하고 보여줍니다.

 

예를들면 오토캐드 2016 2D 편집시 모니터링을 하면 리포트를 통해

 

 

작업기간중의 시스템 부하를 이런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원래 CPU를 한개 더 설치하고 쿼드채널로 램을 4개 한세트 더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위에서 보듯, 시스템의 하드웨어 여유가 충분해서 일단 미뤄둔 상태입니다.(로드값이 절반도 안됨)

덕분에 여윳돈을 보조용 M3800 구입으로 돌렸습니다.

 

 

 

T7910에서 프로필을 AUTOCAD 용으로 바꾸어 보았는데

2015 단독 설치시는 헥사코어를 2개로 강제 제한하더니

2016 + 스케치업 2015 동시 설치, 사용시 헥사코어+12 쓰레드 모두 사용하는 세팅값으로 프로필이 유지됩니다

딱히 설명은 없는데, 세팅 변경이 프로필에 따라 일괄적으로 바뀌는건 아니라는 점을 알수있고

그리고 위에 적힌것처럼 딱히 알아채기 힘든 그런 세팅값도 바꾸나 봅니다.

작업관리자 실행할때나 볼 수 있는 프로세스 우선순위 같은것은

컴이 먹통되어 Ctrl+Alt+Del 눌러 작업관리자 띄우기 전에는 볼 일도, 건드릴 일도 없죠;;

 

별다른 설명이 없는 상당히 불친절한 프로그램이라 뭘 바꾼건지 알려주지는 않는듯 보이고

체감효과가 있는건지 없는건지...(그냥 적당히 굴러가니...)

어쨌건 상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장사하는 업체에서 저런거 가지고 장난칠것 같진 않고

관련 전문 프로그램들과의 작업 호환성 여부같은 ISV인증도 진행하는 제품이고, 업체니 일단 믿고 씁니다.

Dell과 함께 상용 완제품 워크스테이션 3대 업체인 HP나 Lenovo 역시 유사한 성능 향상,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관심없는 메이커들이라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DIY로 단순히 조립해 만든 PC와 브랜드 워크스테이션 제품간의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가 되겠죠.

(워크스테이션제품들은 조립품이나 가정용 모델과 달리 가격차이가 더 커서...)

 

Dell에서도 옵티마이저를 괜히 서비스용 프로그램으로 만든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는것이

시스템이 느리고 부하가 많이 걸리는걸 사용자가 알 수 있게 보여주면

업그레이드를 하건 새 시스템 구입을 하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겠죠

"업그레이드 옵션" 메뉴로 델 순정 부품 구입하라고 인터넷 링크를 연결해줍니다 (웹 주소가 미국 한정인듯;;)

일단 Precision Optimizer는 델의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인 Precision 제품군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고

밥벌이용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사양에 민감한 유저라면 도움이 되는 나름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꽤나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