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밀워키 M12 FPD, M18 FPD2 비추천하는 이유

codubob 2020. 1. 23. 12:04



계기는 밀워키의 M12 FPD에서 시작되었는데...

이 물건은 최저 토크를 세팅해도 나사머리를 뭉갤 정도로 과도한 세팅이 되어있어서 정말 짜증이 났거든요

다른 10.8v(12v) 제품들은 그 정도로 무식한 세팅이 된걸 써 본적이 없어서


갖고 있는 보쉬/밀워키의 몇몇 대표적인 드릴/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최소 토크 세팅시

얼마만큼의 출력이세팅되어 있는지

 PH2 나사(50mm 델타피스)를 조이는 작업을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토크 조절이 안되는 임팩계열은 비교에서 제외)



이것들을 사용합니다.

뭐 어디 홍보 목적이나 지원받고 그런거 없이 순수 자비구매, 평가 합니다


(테스트는 흔한 구조목 두개 겹쳐 델타피스 50mm를 박을겁니다.)


최대 출력만 강조하는 영양가 없는 단순 리뷰는 많은데

일반적인 작업을 할때 그런 과도한 스펙은 그다지 도움이 안됩니다.

전자제품 세팅, 취목, 인테리어작업, 가구세팅 등등 연질, 경 작업 조립이나 설치시

얼마나 섬세하고 의도한대로 작업이 되느냐가 마감에 중요하다보니

손에 맞는 적당한 공구를 사용하는것이 꽤 중요하죠.

그 기준으로 삼을만한 여러 지표중의 하나가 토크-클러치 세팅에서의 출력입니다.


예를들면 가전제품을 분해하는데 토크값을 약하게 세팅해도 나사머리가 갈리고 플라스틱이 파손되고

전시물이나 가구 기계 조립하는데 오버토크로 파손이 생기면 짜증이 안 날수가 없습니다.

덩치크고 힘쎈 드릴/드라이버는 원래 그런거 감수하고 쓰는게 아니고

토크 조절이 잘 되면 작업도 편합니다.

그래서 반복 작업 섬세한 마감할때 토크 세팅을 적당히 맞추면 유용하고 쉽습니다.

(대충 막 작업할땐 임팩 드라이버를 팍팍 때리기도 하지만)


실험은, 최소 토크,클러치 세팅 값으로

얼마나 출력이 나눠져 미세한 나사 작업이 가능한지 비교해보려합니다.



윗줄은 보쉬

아랫줄은 밀워키입니다.

나사 조일때 최소세팅으로 작업했고, 얼마나 상대적으로 작업이 되는지 멈춘 높이를 보고 비교하면됩니다.

나사가 적게 박힐수록 정밀하게 세분화된 작업이 된다는뜻이고

최소 토크 1단 기어로 작업한것입니다.

보쉬의 경우 전 제품이 기계적인 클러치가 작동하는것으로 보이며

제품의 급에 따라 최소 토크 세팅도 다른걸 알수있습니다

 

맨 윗줄 왼쪽 첫번째 GSR 10.8V-EC HX 의 경우는

가전제품 분해를 해도 플라스틱이 파손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토크 세팅이 되어있고


맨 윗줄 왼쪽 두번째 GSR 10.8V-35FC의 경우는

그보다 약간 토크가 쎕니다.


맨 윗줄 왼쪽 세번째 GSR 18V-21  저가형 드릴


윗줄 왼쪽 네번째, (오른쪽 두번째) GSR 18V-60 FC


윗줄 맨 오른쪽 GSB 18V-85C

보쉬제품중에서는 가장 최소 토크세팅이 세게되어 있지만

아래의 밀워키에 비하면 밸런스가 잘 되어있습니다.




아랫줄은 밀워키입니다.

특이한점은 전자식 클러치를 세팅한 최신 제품들의 경우 최소 세팅값이 너무 과도하게 되어있습니다.


맨 왼쪽 M12 2407 (M12 BDD)

왼쪽 두번째 M12 2401 (M12 BD와 유사하지만 500rpm 싱글 스피드)

왼쪽 세번째 M12 2505

왼쪽 네번째 M12 FPD (전자식 클러치)

나사머리가 안쪽까지 파고들어서 M18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피스가 완전히 관통해 바닥을 뚫고 멈춘 상태라서 실제로는 더 들어갈수 있었을겁니다.


맨 오른쪽 M18 FPD2 (전자식 클러치)

FPD 마찬가지로 과도한 토크세팅으로 완전히 관통해서 멈춘 상태입니다.


밀워키 FPD 제품을 가지고 나사를 조이면 (토크세팅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연질 플라스틱같은건 쉽게 깨먹을 막장급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최대 토크 세팅시는 전부

목재 50mm 델타피스를 깊게 뚫고 들어갈 정도로 기본 작업은 충분히 다 됩니다.




결론

다용도로 쓰려면

밀워키의 전자식 클러치 제품(FPD계열)은 피하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M12 에서 gen2 이후 전자 클러치를 기본으로 하는

육각척 드라이버 전용 제품(임팩 아닌)이 몇 년째 안나오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전용제품은 (클러치 세팅이 핵심기능인데) 밀워키 GEN2 이후

전자식 클러치의 단점 해결이 안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문제1: 세팅값이 너무 크게되어 (토크 세팅을 통한 소프트 재질에) 정밀드라이버작업 불가

문제2: 전자식 클러치는 세팅된 토크 도달시 회전 출력이 연결된 상태로 그냥 멈춤

완전 정지까지 나사에 힘이 계속 전달, 나사와 모재 손상률 높음

(기존기계식 클러치는 토크도달시 동력이 풀림. 나사를 뭉개지 않음)


밀워키 FPD 는 정밀 드라이버 작업용으로 쓰기에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전제품 세팅, 목재 작업에도 다용도로 쓰려면 그냥 다른 제품 쓰세요.

힘쎄고 비싼것만 강조하다가 디테일을 놓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밀워키 제품 FPD 계열(M12, M18)은 추천을 못합니다.


밀워키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무겁고 크고 투박하고 비싸고 밸런스 안맞고 단점이 많은데 그것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무조건 힘쎄고 다 좋다는 식으로~~~~~ㅡ

제가 봤을땐 기본도 안된 물건을 최고라며 추켜세우는데

구입해보니 영~ 아니거든요.


블로그나 카페 리뷰 활동하시는 분들 특히 화려한 포스팅 내용이 많은 분들은

노골적으로 샵 판매자 혹은 제조사 카페의 홍보 관련 등등 관계있는 분들이 많은걸로 아는데

제품 지원받고 스탭으로 뽑히고 그러면 나쁜 이야기 잘 안하게 되는거 이해는 합니다 

그래도 fpd 단점은 너무 심하지 않나요 ㅎㅎ


밀워키 FPD 전자식 클러치 달린 제품들은 (제 기준으로도) 너무 아니지 않나 싶어서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특히 M12 FPD를 현장에서 안쓴다는 이야기가 얼핏 들리더만, 직접 구입해 써보니 알겠더군요)

단순 무식 드릴용도로만 쓰면 힘쎄고 좋은 물건일지 몰라도,

나사 조이는 드라이버 작업까지 고려한다면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드릴링뿐만 아니라 나사조이는 드라이버 작업도 생각하고 있다면 FPD는 구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